항공주, 2분기 ‘깜짝실적’ 전망
여름휴가철 등 성수기 앞두고 기대감↑
“LCC는 올해 역대급 실적, 대한항공 실적도 예상 상회할 것”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 등에 여객 부문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항공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 등을 앞둔 가운데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분석했다.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주가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사진=제주항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주가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사진=제주항공)/그린포스트코리아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2.76% 올랐다. 저가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4.32%, 4.66% 상승했다.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다.

지난 1분기는 유류비 상승, 항공화물 운임 하락,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여객 수요 등에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다소 주춤했다. 다만 2분기 해외여행 수요 등 여객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기업 전반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에는 항공사들의 실적 호조가 눈에 띌 전망”이라며 “대한항공,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시장의 컨센서스를 27.5%, 77.5%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3760억원, 226억원이다. 강 연구원은 이어 “항공여객 사업은 예상보다 강한 업황을 보여주고 있다”며 “빠르게 국제선 운항을 증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빈좌석이 거의 없고 저수익 승객인 환승객이 좌석을 채우는 비중도 빠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기체의 크기가 작은 LCC들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기에 화물 운송을 크게 늘리지 못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엔데믹 전환으로 여객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대형항공사 대비 훨씬 가파를 전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됐고, 3분기에는 7-8월 휴가, 9월 추석 연휴가 있다”며 “내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호황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중 LCC 실적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필요할 것”이라며 “센티멘털과 펀더멘털이 동시에 좋아지고 있는데, 항공주는 아직도 시장 관심 밖에 머물러 있다. 저점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화물 매출 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대한항공도 2분기는 여객 회복이 화물 하락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의 지난 1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1조48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카고, Belly Cargo) 공급이 증가하면서 항공화물 운임이 하락한 영향이다.

강 연구원은 “당분간 여객 수요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연간 영업이익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며, 대한항공 또한 화물 부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큰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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