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상생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신한금융,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지속가능금융·RE100 가입 등 ESG 경영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고객의 자랑이 될 수 있다면 우리의 존재 이유는 명확해진다.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야 한다"(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사 中)

신한의 존재 이유를 '고객의 자긍심'이라고 강조했던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진 회장은 취임 100일간 고객 자긍심을 확대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 중심의 실질적인 금융 지원에 나섰다.

다만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KB금융그룹에 '리딩 금융' 자리를 내주면서, 리딩금융 탈환은 숙제로 남았다. 특히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야심 차게 선보였던 배달앱 '땡겨요' 등 비금융 사업을 통한 비이자 수익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0일 진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진 회장은 취임사에 고객 자긍심을 확장시켜야 한다며 실천 과제 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실천 과제 3가지는 ▲사회적 책임 ▲금융업의 발전과 혁신 주도 ▲내부통제 등이다.

진 회장의 핵심 경영 마인드는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 자긍심 확대이다. 취임 100일간 진 회장은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을 통해 신한금융의 위상을 높였다.

◇ 스타트업과 상생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대표적으로 진 회장은 취임 이후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섰다. 특히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들을 일본 시장에 진출·성장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의 신규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웰컴데이를 진행했다.

신한 퓨처스랩은 201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작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육성기업 370개사 ▲직간접 투자금액 736억원 ▲그룹사 협업 횟수 191건 ▲예비유니콘 20개사를 배출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그룹사 협업 비즈니스 개발 ▲입주공간 지원 ▲전용펀드 투자 ▲IR 참여 기회 ▲IPO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웰컴데이 행사에서 일본 공영방송 NHK가 직접 방문해, 진 회장과 면담도 진행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출 및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진 회장은 취임 후 첫 해외 IR을 일본으로 갔다. 진 회장은 일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투자 유치, 한일 양국 경제의 민간 교류 증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다. 이 자리에서 ‘신한 퓨처스랩 재팬’을 통한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지원과 일본 스타트업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신한금융은 '신한 스퀘어브릿지 ‘Hero day; The Beginning’을 열었다. ‘Hero day; The Beginning’은 올해 신한 스퀘어브릿지 서울·인천·대구·대전에서 육성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오리엔테이션 및 네트워킹 행사다. 

◇ 신한금융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왼쪽부터)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여름나기 키트를 제작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왼쪽부터)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여름나기 키트를 제작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스타트업 육성 이외에도 신한금융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의 신한금융희망재단은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 꿈도담터’는 신한금융희망재단이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발맞춰 부모들의 육아 부담 경감 및 여성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맞벌이 가정 자녀들의 방과 후 돌봄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올해는 돌봄 지원 대상 확대와 1분기 리모델링 대상을 선정해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보이스 피싱 피해자 지원 및 예방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이스 피싱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섰다. 신한은행은 3년간 총 3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피해자 중 취약계층 생활비 지원 ▲예방교육·보이스피싱 보험 제공 ▲심리·법률상담 ▲대국민 홍보·캠페인, 정책개발 등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함께 ‘지역아동센터 냉난방기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3억원을 후원했다.

최근에는 진 회장을 비롯해 그룹사 CEO, 임원들이 참석한 '2023 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를 열었다. 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는 신한금융의 대표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서 진 회장과 임직원 50여명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독거노인을 위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담은 키트를 직접 제작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 지속가능금융 추진·RE100 가입 등 ESG 경영 활발

신한금융그룹은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금융 추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그룹은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금융 추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어 신한금융은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 회장은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금융 추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진 회장은 “ESG는 계획이나 선언이 아닌 실행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한금융은 UNEP 후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국제금융공사(IFC)와 글로벌·ESG 분야에서의 협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IFC와 함께 ▲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한 공동투자 및 사업개발 확대 ▲신흥국에서의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 활성화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IFC와 진행하는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 활성화 협력을 통해 향후 국내 탄소배출권 수요 기업에 대한 양질의 배출권 공급·구매자금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ESG 공시 대응을 위한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ESG 데이터 플랫폼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ESG 금융 등의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항목별로 ESG 규제·평가기관,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신한금융은 전 그룹사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 가입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데이터센터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을 선언한 바 있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계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을 포함해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총 6개 그룹사가 REC 구매계약을 완료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9월까지 일상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 그룹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신한 아껴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진 회장은 “이번 RE100 가입을 통해 국내외 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한 더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과 정확한 검증을 통해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현재 진 회장은 리딩금융 탈환과 비이자 수익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4조64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KB금융그룹을 제치고 3년 만에 ‘리딩 금융’ 자리를 탈환했었다.

하지만 올 1분기 1조388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KB금융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자이익(2조5401억원)과 비이자이익(1조329억원) 모두 KB금융에 밀렸다. 이와 함께 비이자 수익 개선도 해결 과제다.

한편 진 회장은 그룹 창립기념일(7월 7일)을 기념해 7월 3일~7일까지 ‘신한 컬쳐 위크’로 정하고 그룹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소통할 전망이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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