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추가 금리인상·실적 우려 ‘잔존’
7월 금리인상 시 주식시장 악영향 불가피
“다만 단기 조정 후 하반기 상승장 재개 예상”

7월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은 후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5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갈 경우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7월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정이 있더라도 길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주식시장이 7월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정이 있더라도 길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67% 내린 2564.19로 마감했다.

◆7월 FOMC서 금리 인상 ‘유력’…코스피 변동성 확대 불가피

코스피는 이달 초 2640선을 단기 고점으로 3% 가까이 조정을 받은 상황이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증시가 빠르게 상승한 데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순매수세를 이어온 외국인투자자들도 순매도 전환했다.

오는 7월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아래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를 상향하면서 25bp(0.25%, 1bp=0.01%)씩 연내 2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주식시장의 부담은 불가피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긴축 경계감에 따른 달러 인덱스 상승 국면에서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진정 효과를 누렸다”며 “(현재는) 외국인도 달러 환산 코스피를 고려했을 때 가격 매력을 이유로 한국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연준 추가 긴축 경계감은 한국 주식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 강도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7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7월 FOMC 회의는 7월 25일(현지시간)과 26일 진행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및 이후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연준의 2회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의지가 높은 듯하다”며 “7월 FOMC에서 25bp를 인상한 후에도 또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매파적인 신호를 보낸다면 연준의 긴축 중단을 호재성 재료로 선반영해왔던 주식시장은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에 대한 노이즈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실질금리(TIPS)의 상승 기조가 유지되는 경우 빅테크 기업들의 조정 과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7월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재가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무난할 2분기 실적 시즌…코스피 2500 아래선 ‘매수’

2분기 실적 시즌도 우려 대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실적 발표는 다음달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본격 시작된다. 한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상반기 상당기간을 상승세를 보였고, 현재는 단기 과열 우려가 누적되고 있기에 여러 요인들을 빌미로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고용, CPI, 7월 FOMC 등 매크로 이벤트와 삼성전자(7월 초), 미국 빅테크 (7월 중하순) 등 실적시즌 불확실성이 해당 요인들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기술적 강세장 이후의 주가 모멘텀이 지속됐던 과거 사례와 기업 실적 및 수출 바닥 확인 국면, 하반기 중 연준 긴축 중단 등의 재료는 유효하므로 주식시장은 가격 조정이 아닌 기간 조정을 겪을 전망”이라며 “기간 조정 국면에서도 업종 간 성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인 만큼, 이익 모멘텀이 살아있는 반도체·IT하드웨어 등 IT, 항공·방산 등 자본재, 전선·인프라 등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지수가 2500선 아래로 하락할 경우 매수로 대응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노 연구원은 “부침은 있겠으나 하반기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가지 않는다”며 “연 고점 도달은 7월과 3분기 중 나타날 수 있는 속도 조절 국면을 지난 이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의 가격 매력은 2500포인트 이하에서 마련되는데 2450선 이하 구간은 가격 매력도 상위 7%에 부합한다”며 “해당 구간 진입 시 이익 기대감을 반영하면 비중 확대 계기로 삼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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