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중국인에 오지급…“오지급된 보상 내역 삭제”

삼성화재 실손의료보험 내국인 가입자가 보상금을 청구했지만, 동명이인의 중국인에 입금된 사례.(사진=FM코리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화재 실손의료보험 내국인 가입자가 보상금을 청구했지만, 동명이인의 중국인에 입금된 사례.(사진=FM코리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중국인들의 우리나라 건강보험 혜택 ‘싹쓸이’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상금을 중국인에 오지급한 사례가 발견됐다. 삼성화재 측은 해당 민원을 받고 실제 가입자에 실손보험 보상금을 다시 지급하고 오지급 보상 내역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 게시판에 ‘삼성화재 실비 보험금을 다른 사람(중국인)이 타 먹고 있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삼성화재 ‘무배당 삼성 올라이프 Super 보험 III’를 지난 2009년에 가입했지만, 올해부터 실손보험 보상금을 청구하면서 해당 문제점을 발견했다.

그는 “지난달 병원 갈 일이 많았다. 보험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정리할 겸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상 내역에 6만8000원이 있어 뭔가 싶어 자세히 봤다”며 “지급된 날에 아무런 입금조차 없었고, 입금 계좌가 수상해 조회해 봤는데 중국인 동명이인의 계좌가 확인됐다”고 발견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삼성화재에 해당 민원을 제출하자 “고객님이 16일에 다른 건으로 병원진료를 받고 어플리케이션으로 보험금청구를 요청했다”며 “그래서 담당자가 동일인으로 판단했고, 그렇게 그 분의 명의로 처리가 됐다. 그 과정에서 검수 없이 진행해 고객님의 명의로 보험처리가 된 것”이라고 답변 받았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당 고객이 접수(보험금 청구)를 대행사를 통해서 했다”며 “동명이인한테 각각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됐고, 해당 고객의 잘못된 보험 이력(보상 내역)을 삭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삼성화재 실손보험 오지급은 대행사에서 착오를 일으켜 발생한 사례지만, 최근 반중(反中) 정서와 맞물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수혜자가 중국인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우리나라 건강보험 혜택을 중국인이 ‘싹쓸이’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이러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실제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1년 4년 동안 중국인 건강보험 가입자 누적 적자가 2844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중국인 포함)의 건강보험 누적 재정수지는 1조6767억원 흑자로, 중국인이 과도한 혜택을 받아간다는 지적이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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