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1위 종목은 ‘TIGER 2차전지테마’
채권형 ETF 여전히 강세
점유율 부동의 1·2위 삼성·미래…약진하는 중소형社

올해 상반기 ETF 시장이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가장 많이 오른 테마는 ‘2차전지’였다. 올해 상장한 종목들은 주로 채권·금리·배당 관련 상품이 많았다.

올해 상반기 ETF 시장이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상반기 ETF 시장이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ETF 시장은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전일 기준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연말 대비 26% 증가한 99조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오른 ETF는 미래에셋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87.12%)’로 나타났다. 2차전지 밸류체인이 초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종목은 KODEX 미국 FANG플러스(H)(+77.69%)다. 미국의 빅테크 위주의 증시 강세가 반영된 결과다.

출시된 ETF 수는 지난해 상반기(59종) 대비 소폭 늘어난 62종을 기록했다. 채권형 ETF가 20종으로 가장 많았고, K-방산, 차이나전기차 등 테마형 상품이 13종,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 금리형 상품도 11종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도 대체로 채권형 ETF들이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 출시된 ETF들의 순자산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채권형 상품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ETF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던 상위 5개 종목은 ▲KBSTAR 머니마켓액티브(KB자산운용)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한화자산운용) ▲TIGER 25-10회사채(A+이상)액티브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다.

이 중 KB자산운용의 ‘KBSTAR 머니마켓액티브’는 출시 2주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넘기면서 주목 받았다. 총보수가 연 0.05%로 MMF 대비 낮고, 수익률은 연 4%대로 높아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몰린 점이 흥행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연말, 올해 1분기, 올해 2분기(~6월20일까지) ETF 시장점유율 추이.(출처=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연말, 올해 1분기, 올해 2분기(~6월20일까지) ETF 시장점유율 추이.(출처=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상위 2개 회사의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일 기준 ETF 시장 점유율은 각각 43%, 38%로 나타났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23.6%, 23.1% 증가한 40조7360억원, 36조4098억원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3위권을 유지하며 무난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연말 8.87%에서 올해 상반기 8.58%로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지난해 연말 대비 1%포인트(p)씩 높아졌다. 한투운용과 한화운용의 상반기 ETF 시장점유율은 각각 4.6%(4위), 2.4%(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배당 트렌드를 이끌면서 개인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던 신한자산운용의 점유율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점유율 8위 신한자산운용과 7위 NH아문디자산운용간의 점유율 격차는 0.01%p 수준에 불과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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