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로호 1차 발사체 =출처 항우연

 

우주발사체 나로호 재발사를 위한 교체 부품이 한국에 도착한다. 이에 따라 나로호 3차 발사 일정이 조만간 조정될 거란 관측이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 관계자들은 "오늘 한국에 해당 부품들이 들어온다"면서 "보안 문제 상 부품이 외나로도 센터에 도착한 이후에 공식적인 일정 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러시아대사관 관계자 또한 이날 "어댑터 블록 등 부품들이 어제(현지시각) 한국으로 발송됐다"고 확인했다.

한국 우주당국은 도착한 부품의 테스트를 거친 후 지난번 발표했던 대로 재발사 일정을 조절할 예정이다.

애초 나로호는 지난달 26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가 제공한 로켓 1단과 발사대와 연결된 어댑터 블록 사이의 연료 공급 라인 결합부에 틈이 생기면서 고무 링 모양의 실(seal)이 파손돼 로켓으로 주입돼야 할 헬륨 가스가 밖으로 새어나오는 문제가 발견되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이후 나로호 1단 로켓 제작사인 러시아 '흐루니체프 우주센터'는 문제의 부품을 한국에서 들여와 각종 실험과 분석을 통해 가스 유출 원인 규명을 시도했다.

흐루니체프 센터 측은 앞서 13일 원인 규명 작업이 끝났다며 "그동안 수행된 실험과 분석을 고려해 로켓 발사를 위한 준비 조치들이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재발사에 필요한 부품들이 이번 주 안에 한국으로 운송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부품 발송이 지연된 것은 러시아에서 우주 관련 제품들이 전략물자로 묶여 있어 반출에 특별한 허가 절차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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