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수냉 방식으로 발열 낮춘 'ESG 기지국' 장비 실증
냉방 소모 전력 절감 통해 연간 온실가스 0.95t 저감 기대

노키아와 협력해 냉방 소모 전력을 줄인 ‘ESG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한 LG유플러스(사진=LG유플러스)/그린포스트코리아
노키아와 협력해 냉방 소모 전력을 줄인 ‘ESG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한 LG유플러스(사진=LG유플러스)/그린포스트코리아

 

LG유플러스가 탄소저감과 ESG경영 실천을 위해 기존의 일반 기지국에 비해 전력 소모량을 줄인 ‘ESG 기지국’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20일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손잡고 탄소저감을 위한 ‘ESG 기지국(Liquid Cooled AirScale Baseband)’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증한 노키아의 ‘ESG 기지국’은 물을 사용해 장비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장비로, 별도의 냉각장치를 필요로 하는 일반 기지국에 비해 전력 소모량을 줄여 전력 생산에 소모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5G 기지국은 무선 신호 송수신 및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가 요구되면서 기지국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비 내부 열을 낮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때문에 기존 기지국 장비에는 열을 낮추기 위해 팬(FAN)을 장착하는 등 별도의 냉각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날 실증한 ESG 기지국은 팬 대신 물을 사용해 장비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을 탑재, 장비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부산 사옥에서 ESG 기지국 장비를 실증한 결과, 내부 냉각에 90W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일반적인 기지국 장비의 냉방 소모 전력(326W) 대비 약 72% 줄어든 수치로, 연간 약 0.95t의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ESG 기지국은 장비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물 내 온수 및 난방 시스템 등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기지국과 달리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없어 주거 지역이나 민감한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냉각방식 외 ESG 기지국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성능은 기존 기지국 장비와 동일하다. 이용자는 동일한 성능의 기지국 장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 사업자는 기존과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ESG 기지국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이번 실증을 통해 ESG 기지국 관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LG유플러스는 이를 토대로 향후 친환경 장비 관련 기술 개발에 협업하고, 새로운 기지국 장비 도입 시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 도입을 지속 검토할 방침이다.

김대희 LG유플러스 NW인프라기술그룹장(상무)은 “이번 시험을 통해 ESG 기지국의 성능과 운용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통신 사업자들이 ESG 기지국 도입을 검토하고, 이를 통해 환경 보호와 탄소 배출 저감을 추구하는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며 “ESG 기지국은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노력의 일환이다”고 전했다.

hdlim@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