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리 목표치 5.00~5.25% 유지
점도표 중간값은 5.125%→5.6%로 ‘상향’
“다음주 초까진 시장 변동성↑…7월 동결 가능성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5개월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해소를 목표로 지난 10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6월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기존 5.00~5.25%로 동결됐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6월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기존 5.00~5.25%로 동결됐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연준은 14일(현지시간) 6월 FOMC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5.00~5.25%)를 유지함으로써 위원회는 추가 정보와 통화정책에 대한 영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를 동결하고 이때까지의 금리 인상 및 그 외 정책 효과들의 영향력을 판단해보겠다는 설명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를 5% 포인트 인상하고, 채권 보유량을 줄여온 것을 언급하면서도 “긴축의 완전한 효과는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화 제약의 완전한 효과가 실현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거의 모든 위원회 참석자가 연말까지 금리를 다소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얼마나 멀리, 얼마나 빨리 움직였는지를 고려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신중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특정 기간에 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일거라고 예상한 곳에 점을 찍어 표시한 도표다. 금리 전망치로는 5.50%~5.75%로 지금보다 0.25%p씩 2회 더 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한 것이다. 직전치인 3월 점도표에선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치가 5.00~5.25%(중간값 5.125%)였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7월, 9월, 11월, 12월이다.

내년 예상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4.6%로 3월의 4.3%보다 높아졌다. 위원들은 금리 인하는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예상 금리 중간값은 3.4%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했으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차단한 셈이다. 7월 동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점도표 상으로는 매파적이었으나 파월의장이 기자회견에선 덜 매파적인 신호를 보냈다는 것에 시장은 일정부분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7월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인플레 하락추세, 신용환경 모니터링 필요 등을 감안 시 7월은 동결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6월 FOMC 결과를 놓고 시장참여자들의 의견 정리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번주 남은 기간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미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라는 또 다른 주요 이벤트와 맞물리면서 다음 주 초중반까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dh@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