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선두끼리 뭉친 NFI
다채로운 ST 생태계 꾸릴 STWG
“선택받는 플랫폼은 소수…NFI·STWG 시너지 기대”

미래에셋증권이 플랫폼 기업 연합과 토큰증권(ST) 실무 협의체를 이원화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이원화 전략을 바탕으로 토큰증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미래에셋증권이 이원화 전략을 바탕으로 토큰증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토큰증권 컨소시엄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와 실무 협의체 연합 ‘ST 워킹그룹(ST Working Group, STWG)’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토큰증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월 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SK텔레콤과 토큰증권 컨소시엄 NFI를 공식 출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텔레콤과 기초자산의 공동 발굴과 연계 서비스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엔 하나금융그룹이 합류했다. 하나은행은 규제 변화와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및 생태계 조성 부문에서, 하나증권은 토큰증권의 발행, 유통, 조달, 인프라 구축 등 미래에셋증권과 직접적인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NFI는 이니셔티브 참여기업의 역량을 활용해 토큰 증권 발행희망 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한 인큐베이팅 및 엑셀러레이팅 등 플랫폼 구성원 간 상생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우선 각 산업에서 국내 시장을 선도 중인 기업들과 손잡고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 및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NFI 출범 목적으로 △대형 플랫폼 기업 및 업종 대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고객 선점 △블록체인 및 토큰 기술 활용한 서비스 연계 △투자 매력도가 높은 토큰 증권 발행 및 투자자 보호 체계 마련을 위한 상호 협력 △국내 대표 기업들의 이니셔티브 참여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현재 NFI에는 토큰증권 플랫폼, ICT 플랫폼, 금융 플랫폼 역할에 각각 미래에셋증권, SK텔레콤, 하나금융그룹이 자리 잡았다. 결제 플랫폼, 소비 플랫폼 기업의 참여석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각자 하나의 의결권을 가지고 추가 참여사에 대한 찬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참여사를 결정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 생태계 확대와 투자자 신뢰도 확보를 위해 각 업계 1위 기업을 선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토큰증권 사업 전략 시각화 자료. (자료=미래에셋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미래에셋증권의 토큰증권 사업 전략 시각화 자료. (자료=미래에셋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미래에셋의 토큰증권 사업을 이끄는 다른 한 축은 ‘ST 워킹그룹(STWG)’이다. STWG는 토큰증권 생태계 참여자들을 위한 토큰증권 실무 협의체다. STWG에는 조각투자사, 블록체인 기술 기업, 로펌 등이 포함된다.

미래에셋증권과 토큰증권 사업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기업은 링거스튜디오(음원조각투자), 열매컴퍼니(미술품조각투자), 한국토지신탁(부동산신탁사), HJ중공업·한국토지신탁(조선·건설업), 핀고컴퍼니(음원조각투자), SK텔레콤(ICT), 서울옥션블루(미술품조각투자), 밸류맵(프롭테크) 등이 있다.

NFI가 생태계 구축과 확대에 집중하고, STWG 참여사가 그 생태계 안에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해 두 연합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년 내에) 토큰증권 플랫폼이 수십여 개 나타난다고 해도, 결국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는 플랫폼은 소수일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 등을 감안해 신뢰도가 두터운 업계 1위사와의 협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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