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영향

삼성증권은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누적 거래금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 거래 대금 누적액이 6조원을 돌파했다. (자료=삼성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 거래 대금 누적액이 6조원을 돌파했다. (자료=삼성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증권 측은 AI 열풍의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지난달 25일 하루동안 거래된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 거래 거래대금은 약 810억원으로(약 6230만 달러),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인 248억원 대비 3배를 상회했다. 지난달 25일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있던 날이다.

25일에 미국 주식을 낮에 거래한 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해보면, 50대와 60대의 거래대금이 전체 대비 각각 29.5%, 22.0%로 이 중 절반 가량은 PB를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후 주간 거래 이용자의 엔비디아 평균 매수가는 365.89달러로 그 날 저녁 정규장의 종가(379.80달러)를 기준으로 하루만에 4%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삼성증권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발빠르게 대응한 국내 서학개미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

5월 25일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dvanced Micro Devices(AMD),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3배 ETF(SOXL) 등이 뒤를 이어 엔비디아 발 훈풍에 따른 반도체 관련 주요 거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날 하루, 엔비디아의 주가는 24.37% 상승했고, AMD의 주가도 11.16% 올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나있던 이른바 '서학개미'가 다시금 미국 주식 시장으로 '머니무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지난 2022년 2월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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