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근 한 달간 39% 상승
높은 변동성에 투자 부담…ETF 대안
“테슬라 비중 높이려면 ACE, 보수 낮추려면 KODEX”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230달러 수준을 회복하며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는 잘만 투자하면 수익률이 높은 종목이지만 주가의 변동성도 큰 탓에 투자가 까다로운 종목으로도 인식된다. 이에 채권 등을 포함하거나 관련 밸류체인을 폭넓게 편입해 리스크를 낮춘 ETF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테슬라 관련 ETF가 개별종목 대비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테슬라 관련 ETF가 개별종목 대비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테슬라 비중 최대 66%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개인투자자 ‘러브콜’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의 개인 순매수가 100억원을 넘겼다. 이 ETF는 지난달 16일 상장한 이후 이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는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다. 비교지수는 테슬라와 전기차·반도체 관련 상위 기업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이브이 서포터스 플러스 테슬라 프라이스 리턴 인덱스(Bloomberg EV Supporters Plus Tesla Price Return Index)’다.

액티브 ETF 특성상 운용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편입 종목 비중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테슬라 주식 및 테슬라 관련 ETF 등을 활용해 테슬라 비중을 최대로 높이고, 반대의 경우 주식과 ETF 등 테슬라 관련 비중을 낮추는 식이다. 테슬라 노출 비중은 최대 66%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준 이 ETF의 구성목록 상위권에는 △테슬라(26.45%)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셰어즈(20.75%) △엔비디아(9.01%) △CATL(4.37%) △AMD(4.18%) 등이 올라있다.

다만 이 ETF는 높은 테슬라 비중으로 주가 상승을 더 크게 누리지만 하락도 크게 반영할 수 있다. 또 액티브 ETF이기 때문에 보수가 타 ETF 대비 다소 높다. 이 ETF의 총보수는 0.29%다.

◆채권으로 리스크 낮춘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자산·환’ 분산투자 효과 극대화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편입해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성을 높인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다. 이 ETF는 테슬라 주식과 국고채를 3대7 비율로 혼합한 상품이다.

비교지수인 ‘에프앤가이드 테슬라 발란스드 인덱스(FnGuide Tesla Balanced Index) 환노출’은 해외 주식 1종목(테슬라)과 국내 채권(KIS 국채 3-10년 플러스 지수)을 혼합해 구성한 지수다. 달러로 투자하는 해외 주식과 원화로 투자하는 국내 채권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자산배분 효과와 환배분 효과를 동시에 추구한다.

이 ETF는 테슬라 관련 ETF 중 가장 빠른 지난해 11월 상장했다. 순자산총액은 566억원 규모로 관련 ETF 중 가장 크다. 총보수는 0.25%로 ACE 대비 소폭 저렴하다.

테슬라 ETF 3종 비교. (출처=각 사)/그린포스트코리아
테슬라 ETF 3종 비교. (출처=각 사)/그린포스트코리아

◆보수 가장 저렴한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

가장 최근 상장한 테슬라 관련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이다. 총보수는 0.18%로 세 상품 중 가장 저렴하다. 다만 테슬라 투자 비중은 28.8% 정도로 가장 낮다. 

이 ETF는 삼성자산운용과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 팩트셋(FactSet)이 협력 개발한 ‘팩트셋 테슬라 밸류 체인 인덱스(FactSet TSLA Value Chain Index)’를 기초지수로 한다. 이 지수는 테슬라와 테슬라의 1차·2차 공급업체 중 매출액과 국가 및 기타 정성적 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연관성과 시가총액이 높은 25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 ETF는 테슬라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보단 전기차 산업 전반에 골고루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와 전기차 주요 밸류체인 산업인 배터리·반도체·자동차부품 기업 등에 분산 투자한다. 이날 기준 상위 구성종목은 △테슬라(28.84%) △엔비디아(11.95%) △AMD(11.47%) △허니웰(8.79%) △CATL(7.72%) △NXP 반도체(5.58%) △아메텍(3.94%) 등이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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