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스탠바이미 Go', '틔운 미니' 등 LG 신가전, 소비자 호평
LG전자 新가전, 고객경험 가치 제고와 신시장 개척 동시에

LG전자 사옥.(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DB)
LG전자 사옥.(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DB)

LG전자가 소량 다품종 ‘신(新)가전’으로 새로운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고객경험을 높이기 위해서다. 포터블 스크린, 식물 재배기, 신발 관리기, 수제맥주 제조기 등 다양한 신가전을 지속 출시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 LG전자의 새로운 스크린,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다

사전 판매 10분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된 LG전자의 포터블 스크린 'LG스탠바이미 Go'(사진=LG전자)
사전 판매 10분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된 LG전자의 포터블 스크린 'LG스탠바이미 Go'(사진=LG전자)

최근 LG전자는 획기적인 신제품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가 주인공이다.

LG전자는 지난 7일 온라인브랜드샵(OBS)에서 라이브 방송 ‘엘라쇼’로 진행한 ‘LG 스탠바이미 Go’ 사전판매에서 10분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되는 성과를 올렸다. LG 스탠바이미 Go는 이미 판매 전부터 라이브 방송 사전 알림 신청이 2000건을 웃돌았으며, 라이브 방송 접속자 11만명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LG전자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거실, 침실 등 실내 공간뿐만 아니라, 공원과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의 콘셉트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야외 활동 수요와 맞아떨어지며 고객들의 호응을 끌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LG 스탠바이미 Go는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스탠바이미’의 진화형으로, 공간적 제약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LG스탠바이미 Go는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은 일체형 디자인으로, 별도의 조립이나 설치과정 없이 케이스를 여닫는 것만으로 화면이 켜지고 꺼진다.

또한 27형 터치 화면은 위로 최대 90도까지 기울이는 틸트(Tilt), 시계방향으로 90도까지 회전하는 로테이팅(Rotating), 최대 18cm 내 높낮이 조절 등이 가능해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로 돌리거나 눕혀 사용하는 테이블 모드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돌비사(社)의 최신 영상기술인 돌비 비전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를 지원해 몰입감이 높은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번 사전 판매를 통해 ‘LG 스탠바이미 Go’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롬 스타일러 성공 DNA, 신가전에도 담았다

LG전자 신발 관리·보관 기기 슈케어.(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LG전자 신발 관리·보관 기기 슈케어.(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LG전자는 지속적으로 ‘LG 스탠바이미 Go’와 같은 이색적인 신가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2011년 가정용 의류관리기기 ‘트롬 스타일러’를 시작으로, 2017년 프리미엄 홈 뷰티 기기 ‘프라엘 더마 LED 마스크’, 2019년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홈 브루’, 2020년 탈모치료 의료기기 ‘프라엘 메디헤어’, 2021년 식물재배기 ‘틔운’, 2022년 통증완화 의료기기 ‘메디페인’, 2023년 신발 관리·보관 기기인 ‘슈케이스·슈케어’ 등을 출시했다.

LG전자가 출시한 신가전은 실험작에 가깝다. LG 스탠바이미 Go와 같이 출시와 함께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초기부터 곧바로 흥행으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LG전자가 실험을 지속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트롬 스타일러’다. 이 제품이 처음으로 출시된 2011년에는 고객들이 세탁기와 다리미 외 의류관리기기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체감하지 못했으며, 높은 가격도 흥행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2015년 고객 수요를 반영한 ‘슬림 모델’을 내놓으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LG전자는 트롬 스타일러의 가격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을 보다 이해하면서 출시 10년 만인 지난 2021년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경쟁사들이 이를 따라 의류관리기기를 출시하고 있지만, ‘의류관리기기=스타일러’라는 대명사로 굳혀져 대표하는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식물생활가전 '틔운'을 소형화하고 가격을 낮춰 1인가구와 반려식물 가구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한 LG전자의 '틔운 미니'(사진=LG전자)
기존 식물생활가전 '틔운'을 소형화하고 가격을 낮춰 1인가구와 반려식물 가구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한 LG전자의 '틔운 미니'(사진=LG전자)

지난해 출시한 ‘틔운 미니’도 이러한 스타일러의 성공사례를 계승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10월 식물생활가전 ‘틔운’을 선보였다. 틔운은 흙 없이 씨앗키트에 물과 영양제를 넣은 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을 통해 식물을 재배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틔운 미니’는 기존 틔운의 크기를 3분의 1로 줄였으며, 가격도 10만원대로 대폭 낮춰 예약판매 엿새만에 초도물량 1000대를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LG전자는 지속된 실험을 통해 신가전 시장을 개척·선도하고 있다. 이는 구광모 LG 대표가 지속적으로 강조한 ‘고객경험 혁신’과 맞물린다. 실제 LG전자의 신가전 매출 비중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가전사업 매출에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G전자는 신가전을 통해 ‘F·U·N(최고의, 차별화된, 세상에 없던)’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등 고객들의 삶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성능은 물론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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