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한달새 4%↑…6개월에 3% 수익률
분기배당 종목 수 19개로 ‘사상 최대’
“주가 낮아 수익률이 높거나, 순익 개선세면 ‘금상첨화’”

올해 상반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익률 확보를 위한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로 분기 및 반기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안전마진 확보 수단으로 반기 및 분기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상반기 안전마진 확보 수단으로 반기 및 분기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4.11% 상승했다. 6월 반기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매수세가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배당주들은 배당기준일에 가까워질수록 배당수익을 노린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배당락일 직전 주가가 최고조에 올랐을 때 배당수익을 받기보다는 차익실현을 해 수익률을 확보하기도 한다. 대체로 반기 및 2분기 배당기준일은 6월30일로 2거래일 전까지 매수해야 한다.

맥쿼리인프라의 지난해 12월 주당배당금은 390원, 6월 주당배당금은 380원이다.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을 계산하면 반기 수익률이 각각 3%, 2.9%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6%에 근접한다. 3%대인 은행예금이나 초우량 등급 채권 대비 환금성 및 수익률 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다.

맥쿼리인프라 외에도 하나·KB·신한지주 등 분기 배당을 시작한 금융지주들의 배당수익률도 연간 8%대로 쏠쏠하다. 반기배당을 하던 우리금융지주도 2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시작한다. 현대차도 2분기부터 분기 배당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결산배당을 하던 KT&G는 연내 중간배당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금융당국의 배당제도 확대 및 개편 의지가 뚜렷해지면서 분기·반기 배당 종목들이 증가해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종목은 CJ제일제당, KB금융, SK텔레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양옵틱스, 신한지주, 쌍용C&E, 씨젠, 아이마켓코리아, 에코마케팅, 예스코홀딩스, 우리금융지주, 케이카, 포스코홀딩스, 한샘, 한온시스템, 현대차, 효성ITX 등 19곳이다.

반기배당 종목은 더 많다. HD현대, JB금융지주, KCC, KCC글라스, KPX케미칼·홀딩스, LG유플러스, SFA, SK(우), SK가스·디앤디·케미칼(우), SNT모티브·에너지·중공업·홀딩스, S-OIL(우) 등 60곳에 이른다.

분기 및 반기배당주 목록. (출처=dart)/그린포스트코리아
분기 및 반기배당주 목록. (출처=dart)/그린포스트코리아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부 변수에 대한 피로감 때문인지 점차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안정적인 전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듯하다”며 “대표적으로 고배당주 투자 전략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배당주 투자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현재 주가 대비 주당배당금이 얼마나 높은지를 살펴보는 것 외에 △현재 주가가 낮은지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중인지 등을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배당은 주가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배당수익률만으로 종목을 선택하기 보단 배당의 안정성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우하향하고 있다거나 여러 분기 적자를 지속하는 경우에도 배당이 유지되거나 늘어나는 기업은 배당수익보다 주가 하락에 의한 손실이 더 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주주의 증여세나 상속세 납부 이슈가 있는 경우도 잘 살피는 것이 좋다.

지난해 6월까지 반기배당을 한 대교가 한 예시다. 대교는 지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2% 후반대의 반기배당을 유지했다. 결국 대교는 지난해 12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보통주에 대한 배당을 삭감하고 우선주에 한해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대교의 주가는 최근 1년간 20% 이상 하락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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