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전력증폭 기술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전력증폭기 관련 특허출원은 289건으로 2003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3G에서 4G LTE로 스마트폰 통신환경이 전환되고 대용량 데이터 전송 및 영상통화가 보편화되면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한 기술로 전력증폭기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전력증폭기는 스마트폰 단말기의 출력단에 위치하는 부품으로 고주파로 변조된 약한 신호를 증폭시킨 뒤 안테나를 통해 기지국으로 송출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음성이나 데이터 통신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경우 전력증폭기가 스마트폰 전력 소모의 70%정도를 차지해 전력 증폭기의 효율을 높이면 스마트폰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충분히 늘릴 수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출원된 전력증폭기의 전력소모 감소기술은 스마트폰 대기모드에서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거나 전력 효율이 좋은 증폭기를 사용하는 기술 등이 주를 이룬다.
 
출원동향을 보면 대기업이 107건(37.0%)으로 가장 많고 외국기업이 81건(28%), 대학 및 연구소가 60건(20.8%), 중소기업이 37건(12.8%), 개인이 4건(1.4%) 순이다.

출원인별로는 대기업과 대학 및 출연연구기관에서 기술 개발과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가 53건으로 가장 많고 삼성이 45건, 포항공대가 14건, ETRI 및 서울대가 각각 11건, 퀄컴 7건 순이다. 

출원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208건(72.0%), 미국 58건(20.1%), 일본 21건(7.3%), 유럽 2건(0.7%) 순으로 출원돼 전통적인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특허출원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해성 특허청 전자심사과장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해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업계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전력증폭기의 전력소모 감소기술 분야 특허출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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