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누적수익률 15.7%…물가상승률·원리금상품 상회

금융투자협회는 9일 타겟데이트펀드(TDF, Target Date Fund)로 운용되는 연금자산이 2023년 1분기를 기점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TDF가 국내에 출시된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출처=금융투자협회
출처=금융투자협회

TDF는 근로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일로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하며 투자하는 펀드다.

연금 시장을 중심으로 TDF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TDF가 약 20% 비중을 차지하며 대표적인 실적배당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퇴직연금 내 TDF 적립금이 매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TDF가 실적배당상품으로의 머니무브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총 19개 회사가 TDF를 출시 또는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2~4개사가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빈티지별로는 TDF 2025, 2030, 2045 순으로 누적 순자산이 많았고, 쌍봉형 분포를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은퇴시점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성향에 부합하는 빈티지를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운용성과 측면에서 TDF는 매년 해외주식형 펀드와 국내채권형 펀드 사이의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기록했다. 증시 상승기에는 글로벌 주요지수와 동조화되어 수익을 냈고, 증시 하락기에는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양상을 보였다. 단기 등락은 있었으나 퇴직연금 기준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TDF(15.7%), 물가상승률(11.6%), 원리금상품(9.1%) 순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품별 수익룔 비교. (자료=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상품별 수익룔 비교. (자료=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 나석진 본부장은 “TDF는 국내 최초의 연금특화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가 도입되고 연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TDF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기·적립식이라는 연금투자의 속성에 TDF가 잘 부합하며,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국민들의 연금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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