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일정 자의로 결정된 것 아냐...외국계 증권사 일정에 맞춘 것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측은 지난 20일 다우데이타 블록딜을 두고 라덕연이 주장한 공매도 의혹에 대해 3일 반박자료를 발표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측이 제시한 반박자료. (사진=키움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측이 제시한 반박자료. (사진=키움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라덕연은 최근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김 회장측이 매도한 금액 600억원을 계좌로 받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돈을 안 받았다면 누군가에게 빌려줬을 가능성이 있고, 받았다면 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 실제 돈이 오고가지 않았다면, 시장가로 공매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씨는 다른 인터뷰에서 실제로 돈을 받지 않고 주식만 갔을 수 있고 무차입 공매도가 의심된다는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잔고 및 거래 명세서’를 제시하고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자료에는 매도한 주식의 결제일인 4월 24일에 매매대금이 입금된 내역이 기재돼 있다.

실제로 국내 주식을 매매할 경우 매매일의 2영업일 후에 결제가 되는데 이때 매매대금이 매도자에게 입금 된다. 김 회장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도를 모를 리 없는 라덕연이 사실을 왜곡시켜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주식매매가 익숙치 않은 일반인들에게 허위사실 퍼뜨려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추가 설명에 따르면 이번 다우데이타 블록딜은 4월초부터 진행된 것으로 4월 5일에 이미 유수의 외국계 증권사를 접촉해 절차를 진행했다. 당초 일정은 2~3주를 예상했고, 외국계 증권사는 자체 실사와 법률 검토 과정을 거쳐 4월 19일 내부 심의를 완료 했으며, 4월 20일에 12시 이후 해외기관에 거래 진행을 통보하면서 당일 장종료 후 블록딜 거래가 성사됐다. 김회장 측은 매도 일자를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외국계 증권사의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매수자를 찾는 것은 외국계 증권사의 역할이고 우리는 매수자를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다. 우리는 4월 20일 거래량 중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수량을 보고 외국계 기관임으로 판단할 수 있을 뿐이다” 라고 밝혔다. 이어 “명백한 사실을 왜곡해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는 중대 범죄 행위다.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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