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시총 12.2조 돌파
JYP·큐브엔터 등도 강세
“세븐틴 초동물량 450만장 넘겨…엔터 전성기 도래”

주가조작 사태 등 증시가 혼란한 틈에도 K팝 인기를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하이브의 주가는 최근 한달새 50%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JYP엔터테인먼트도 21% 올랐다.

세븐틴의 미니앨범 10집 FML. (사진=플레디스)/그린포스트코리아
세븐틴의 미니앨범 10집 FML. (사진=플레디스)/그린포스트코리아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전장 대비 3.51%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30만원을 넘기며 52주 신고가를 다시쓰기도 했다.

YG엔터와 큐브엔터의 주가 역시 이날 각각 3.28%, 3.77% 상승 마감했다.

핵심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글로벌 그룹 데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지난해 핵심 아티스트인 BTS 멤버들의 군입대 문제로 주가가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플레디스 소속 보이그룹 세븐틴의 성장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의 깜짝 흥행으로 관련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달 24일 발매된 세븐틴의 미니앨범 10집은 초동물량(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이 455만장을 돌파하면서 K팝 사상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이달 1일 컴백한 르세라핌의 정규 1집 앨범 역시 지난 4월 28일 기준 선주문량 138만장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하이브의 최근 1개월 주가 추이. (사진=구글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하이브의 최근 1개월 주가 추이. (사진=구글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JYP엔터 역시 글로벌 걸그룹 A2K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과 트와이스 등의 컴백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JYP 엔터는 오는 5월 중 A2K프로젝트의 방영을 앞두고 있다. 2분기 중엔 트와이스의 일본 싱글 10집과 스트레이 키즈의 컴백 등이 대기하고 있다.

와이지 역시 하반기 중 새로운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가 예정됐다. 이들은 와이지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다국적 걸그룹이다.

중형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강세다. 핵심 아티스트인 (여자)아이들의 미니앨범 6집 컴백이 이달 15일로 확정된 영향이다. 아이들은 지난해 미니앨범 5집의 선주문 물량이 70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음반 판매량 증가와 오프라인 공연 회복으로 엔터사들의 실적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이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52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JYP엔터와 와이지엔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과 6월 신구(新舊) 아이돌 활동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세븐틴의 초동 판매량이 신기록을 달성했다”며 “BTS의 부재로 글로벌 팬심이 다양한 K팝 가수들로 확산되며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전성기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jdh@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