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인터뷰 중…“물가 여전히 목표치 웃돌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의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C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CNBC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C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CNBC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이 총재는 3일 CBN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CNBC는 한국 중앙은행이 긴축 사이클을 가장 먼저 중단한 은행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한국이 곧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4%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목표치(2%)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이 순간에 피봇(Pivot, 통화정책 전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은 1년 반 만에 300베이시스 포인트 인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이로 인해 누적된 영향을 판단해볼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월가에서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가 더 하락함에 따라 한국이 빠르면 3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 치지욱, 김진욱은 “한국의 헤드라인 CPI는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3% 초반, 6월엔 2%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잠재적으로 올해 3분기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 총재는 “선진국 경제의 긴축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며 “미국과 유럽의 ‘금융 안정 문제’를 감안할 때 선진국들이 빠른 인상을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jdh@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