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 총 4조8991억원
KB금융, 신한금융과 1096억원 차이로 1위
이자이익·비이자이익 호조로 순이익 성과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거둬들인 순이익이 5조원에 육박했다. 호실적 배경에는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이자이익 성장과 비이자이익 개선이 주효했다. 1분기 리딩금융은 KB금융이 신한금융을 1096억원 차이로 따돌리고 차지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4조8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3121억원) 늘었다.
1분기 리딩금융 자리는 KB금융이 차지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49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어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0.2% 오른 1조3880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순이익이 1조1022억원, 우리금융은 9113억원으로 각각 22.1%, 8.6%씩 증가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희비를 가른 요인은 보험 실적이다. 1분기 KB손해보험은 순이익 2538억원, KB라이프생명은 937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신한EZ손해보험은 9억원 순손실을, 신한라이프는 1338억원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 1분기 호실적은 은행 중심의 이자이익 증가가 견인했다. 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은 총 9조7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지주별로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각각 2조7856억원, 2조5401억원으로 5.1%, 2.0% 증가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이자이익이 각각 2조1750억원, 2조2188억원으로 7.8%, 11.6% 늘었다.
비이자이익 개선도 일정 영향을 끼쳤다. 1분기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5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4분기 21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 1조32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한 7788억원으로 5년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NIM)이 줄고 대손충당금 적립도 늘어나. 향후 실적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NIM은 1.94%로 전 분기(1.98%)보다 0.04%포인트(p) 떨어졌다. 하나금융의 1분기 NIM은 1.88%로 전 분기(1.96%)보다 0.08%p 낮아졌으며, 우리금융 1분기 NIM은 1.91%로 전 분기(1.92%)보다 0.01%p 하락했다. 다만 KB금융의 경우 1분기 NIM은 2.04%으로, 전분기보다 0.05%p 상승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6682억원을 신규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배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1분기 충당금 전입액(4610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89.4% 늘렸다. 하나금융의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이다. 우리금융도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전년 동기(1661억원)에서 올해 1분기 2614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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