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2조5401억원, 비이자이익 1조329억원
신규 충당금 적립액 1850억원…전년 대비 2.5배↑

신한금융그룹 전경(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그룹 전경(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조38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올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4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금리부자산이 3.5% 증가하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51%에서 1.59%로 0.08%p(포인트) 상승했으나,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증가로 이자수익이 상쇄됐다.

비이자이익은 1조329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증가했다. 신용카드 및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수수료이익은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 중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이익 감소 기저효과 및 올해 1분기 중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증가된 영향이다.

판매관리비는 1조3559억원으로 8.8% 늘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일반관리비의 전반적인 증가와 함께 신한라이프 희망퇴직 비용 인식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외이익은 1006억원으로 전분기 투자상품 관련 손실(1802억원) 요인이 사라지고, 부동산 매각이익(375억원)과 지분법이익 등이 반영됐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하면서 대손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4% 급증한 46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변동 대비 신규 충당금 적립액은 1850억원을 적립했다. 지난해 1분기 745억원 대비 2.5배 많은 수준이다. 2020년~2023년 1분기 누적 코로나와 경기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 적립은 1조2852억원 규모다.

그룹 글로벌 부문 손익은 1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그룹 손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9.2%에서 2.2%p 개선된 11.4%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9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 및 은행 NIM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1502억원)과 31.4%(625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3월말 원화대출금은 28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했다. 3월말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06%p 증가한 0.28%,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03%p 상승한 0.28%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매분기 균등한 금액의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525원으로 결의했다.

이사회는 5월1일 예정된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 수 증가(1748만주)에 대응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3월말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8%,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5%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중 적용된 바젤3 최종안 도입 효과(자본비율 0.54%포인트 하락 영향)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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