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급 이상 증권사 선호…주주환원율 30% 수준 지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3월 24일 공식 취임했다.(사진=우리금융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3월 24일 공식 취임했다.(사진=우리금융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균형잡힌 수익 구조를 보유한 중형급 이상 증권사를 선호하고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우리금융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임 회장은 "그룹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며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균형있는 수익구조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속에서 숨어있는 더 큰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의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 담당 부사장은 "자산관리 서비스, 그룹 시너지에 조금 더 유리하고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보유한 중형급 이상의 증권사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 부분은 최근에 IFRS17에서 해결책 제도가 변경이 됐다. 자본규제 변동 역량을 지켜본 후에 자본확충 부담이 적은 우량보험사 중심으로 인수 검토 예정이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저희가 밝혔던 증권사 우선하고, 다음에 보험사가 검토하는 기본적인 M&A(인수합병) 정책은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또 “M&A가 저희가 삼고 있는 기본 원칙은 적정 자본비율의 건전성 건전경영 및 주주 이익 극대화 ROE 제고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관점에서 추진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밝혔던 ‘주주 환원율 30%’에 대해 연간 총 주주환원율 30% 수준을 지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진행했는데, 주주환원율 30%를 하겠다는 신뢰를 지키기 위해 추진한 것이다. 2022년분인지 2023년분인지에 대한 것은 계산상 시차의 문제이다"며 "지난해까지 자사주 매입·소각을 안했기 때문에 이를 포함해 연간 총주주 환원율 30% 수준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당시 완료했다"며 "그룹 내부적으로 분기배당을 2분기부터 실시하고자 하며,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하락했는데, 올해 연간 기준으로 1.6% 초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이번 순이자마진 하락은 핵심예금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이었고, 대출금리의 경우 2분기 이후부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핵심예금의 감소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본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1.6% 초중반 정도 수준까지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on9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