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눈속임도 아니다…인터랙티브 무비 아닌 FPS게임

(사진=언레코드 스팀 페이지)/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언레코드 스팀 페이지)/그린포스트코리아

프랑스 인디게임사 드라마(DRAMA)가 개발중인 1인칭슈팅(FPS)게임 ‘언레코드(Unrecord)’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전세계 게임 커뮤니티가 불타올랐다. 내로라하는 대형 게임사들도 만들지 못했던 사실적인 그래픽 품질으로 인해 사기 아니냐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고, 개발사측은 “진짜 게임이 맞다”고 반박했다.

스팀 페이지에 따르면 ‘언레코드’는 바디캠을 장착한 경찰관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싱글 플레이 FPS게임이다. 전술과 탐정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이다. 어드벤처 게임 ‘파이어워치(Firewatch)’와 전술 슈팅게임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의 특징을 합쳤다.

‘언레코드’의 첫 공식 예고편은 20일 스팀을 통해 게시됐다. 폐건물에서 벌어지는 정체 모를 집단과의 총격전을 담은 이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실사 영상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그래픽 품질이 사실적이었기 때문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실사 영상을 게임과 교묘하게 합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간 몇몇 게임사들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별도로 작업한 영상을 실제 플레이 영상이라며 내놓는 스캠 트레일러 사례가 종종 발생한 바 있다.

개발사는 즉시 반박에 나섰다. 드라마는 20일 스팀 페이지를 통해 “게임 플레이 영상이 진짜냐는 의문이 많다”며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5로 제작중이며, 실제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플레이한 장면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언레코드가 사기라면 블록버스터급 사기가 될 것”이라며 “실사 영상이나 사전 렌더링된 장면을 사용하지 않았다. 언레코드는 진짜가 맞다”고 덧붙였다.

공식 성명으로 인해 진위 논란은 잦아들었지만, 이번에는 장르를 눈속임했다는 의혹이 잇따랐다. 맵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FPS게임이 아니라, 미리 정해진 영상만 보여주는 레일슈터 또는 인터랙티브 무비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개발사가 디스코드의 FAQ 코너를 통해 “언레코드는 현실감과 몰입감에 중점을 둔 이야기 중심의 게임”이며 “탐정 소설이나 스릴러와 비슷하다”고 설명한 부분이 의심을 샀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도 화면에 대화를 결정하는 선택지가 표시되기도 했다. 

(사진=언레코드 스팀 페이지)/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언레코드 스팀 페이지)/그린포스트코리아

그러나 개발사는 장르 눈속임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드라마측은 같은 공간에서 다르게 움직이는 플레이 영상을 21일 추가 공개하며 “언레코드가 가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레일 슈터나 FMV(full motion video, 미리 녹화된 영상)가 아니라 FPS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개발사의 고사양 PC에서 실행된 장면이 사양이 낮은 이용자들의 PC에서 얼마나 제대로 구현될지는 미지수다. 드라마는 “현재 개발 단계에서는 최종 최적화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여느 게임과 마찬가지로 최적화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양이 비교적 낮은 PC에서도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언레코드’의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드라마측은 “우리는 외부 투자 없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독립 개발사”라며 “현재로서는 출시 일정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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