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배당금은 전년比 7.1% 감소한 26.6조
코스닥 배당기업 증가 지속…총 배당금은 소폭↓
“배당법인 장기성과 우수”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법인 784곳 중 557사(71%)가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총 배당금 규모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이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이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19일 한국거래소는 2022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현황을 발표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지난해 배당 법인은 557곳으로 2021년(556곳)과 유사했다. 다만 총 배당금 및 평균 배당금은 전년 대비 각각 7.1%, 7.2% 감소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법인 중 2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528곳(94.8%)으로, 전년(514곳) 대비 2.7% 늘었다. 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446곳으로 전년(432곳) 대비 3.2% 늘었다. 이들 법인은 전체 배당법인의 약 80.1%를 차지했다.

코스피 연도별 배당
코스피 연도별 현금배당 관련 데이터 추이. (자료=한국거래소)/그린포스트코리아)

시가배당률도 상승했다. 지난해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 3.01%로,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평균 시가배당률과 국고채 수익률의 차이(보통주 기준 1.40%p→0.05%p)는 감소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법인수도 줄었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현금배당금 및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은 전년과 비슷한 35%대를 유지했다. 평균 배당성향은 2020년 39.55%, 2021년 35.41%였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에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크게 하락(-24.89%)했지만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14.60%)은 지수 대비 양호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지난해 배당기업수가 594곳으로 전년(589곳)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2조1774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평균 배당금은 36조7000억원이다.

코스닥 연도별 현금배당 관련 데이터 추이. (자료=한국거래소)/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594곳 중 379곳(63.8%)이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규모 감소에도 주식시장 약세로 평균 시가 배당률은 증가했으나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2.645%) 상승으로 평균 시가배당률(1.883%)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국고채 수익률을 하회했다.

현금 배당 법인들의 평균 배당성향 역시 전년(26.9%) 대비 소폭 상승한 29.8%를 기록했다.

주가 측면에서도 배당기업(-21.5%)들이 코스닥 지수(-34.3%)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5년 연속 배당법인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29.4%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의 등락률(-14.9%)을44.3%p 초과했다.

두 시장 모두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증가했고, 주가수익률이 지수 대비 양호했다.

거래소 측은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상장법인의 배당성향, 총배당금액 등 배당정보를 공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상장법인 배당정보 제공 확대 및 배당 관련 상품 지수 개발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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