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성공 교두보, 미 진출 활발
美 시장 구매력 높아…마진 개선 기대↑
“올해 엔터업종 최대 모멘텀은 미국 진출 걸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K팝(K-POP) 가수들의 글로벌 진출이 성과를 내면서 각 엔터테인먼트사의 해외 시장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1위 음악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과에 따라 엔터 업종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위)와 JYP엔터의(아래)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공고. (사진=각 사 오디션 공고 홈페이지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하이브(위)와 JYP엔터의(아래)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공고. (사진=각 사 오디션 공고 홈페이지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의 주가는 전장 대비 5.46%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가는 3.74% 오른 10만5500원에, 하이브는 5.51% 오른 25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주요 아티스트들의 높은 음반 판매량과 공역 수익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진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은 글로벌 1위 음악시장이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음악시장이 벌어들인 수익은 도매 103억달러(한화 약 13조원), 소매 159억달러(한화 약 21조) 등 총 34조원 규모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케이팝 아티스트가 팬덤을 확장하는 주요 지역은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로 제한적이었다”며 “방탄소년단의 미국 진출이 글로벌 시장 확장의 교두보가 돼줬고, 이후 국내 엔터업체들은 미국 현지 레이블과의 파트너십 체결 및 직접 인수로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확장성, 규모, 이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미국은 글로벌 1위 시장으로 향후 아티스트 활동에 강력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고, 티켓 음반 등 구매력이 높고 개인당 평균지출액이 높아 엔터사 마진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하이브의 최근 1개월 주가 추이. (사진=구글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하이브의 최근 1개월 주가 추이. (사진=구글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증권가에선 올해 미국에서 걸그룹 데뷔를 앞둔 하이브와 JYP엔터를 특히 관심있게 볼 것을 조언했다.

하이브의 미국 법인 하이브 아메리카는 이달 초 글로벌 신인 걸그룹의 데뷔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이 걸그룹은 하이브가 아티스트 선발과 육성, 팬 콘텐트 제작 등을 맡고 미국 유니버셜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가 마케팅과 글로벌 유통을 담당할 계획이다. 멤버들은 지난해 일본, 호주, 영국, 한국에서 진행한 오디션을 통과한 이들로 미국 LA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뒤 미국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JYP엔터도 지난해 미국 현지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드와 협력해 글로벌 신인 걸그룹(A2K, 아메리카투코리아)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JYP엔터는 지난해 9월 미국 주요 도시 5곳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들 역시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유니버셜 뮤직과 합작해 데뷔하는 하이브와 JYP의 미국 걸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그룹은) 5월~6월 내 언론이나 플랫폼을 통해 외부로 구체화 될 것”이라며 “흥행 시 한 그룹 당 최대 예상 매출액은 5000~70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 내외의 기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jdh@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