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완화 전망에 금리↓
ESG채권 발행 규모 8.5조
외국인 채권 순매수 전월比 약 4배↑

지난달 채권금리는 물가 둔화 및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의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3년 3월말 채권금리. (자료=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2023년 3월말 채권금리. (자료=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모든 기간의 국고채 금리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1년물 금리는 3.274%로 전월 말 대비 42.7bp(0.427%, 1bp=0.01%) 내렸다. 같은 기간 2년물(3.341%), 3년물(3.270%) 5년물(3.274%)과 10년물(3.340%)도 각각 55.8bp 52.7bp, 55.5bp씩 하락했다.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회사채, 특수채 등이 증가하며 전월(71조5000억원) 대비 5조6000억원 늘어난 7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특수채, 통안증권, 회사채 등의 순발행이 10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264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연초효과가 소멸되며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줄어든 1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차)는 확대 반전됐다.

지난달 ESG 채권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4조3324억원 증가한 8조4942억원이 발행됐다. 현대캐피탈이 녹색채권 6000억원을 발행했고, 사회적채권은 한국주택금융공사(5조7099억원), 기업은행(60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7조8742억원 발행됐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지속가능채권 200억원을 발행했다.

수요예측 참여는 늘었다. 3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26건 1조7850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2800억원) 대비 505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50.25% 증가한 5조4060억원을 기록했다.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도 302.9%로 전년동월(281.1%)대비 21.8%p 늘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에서 2건, A등급에선 2건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률(미매각금액/전체 발행금액)은 5.4%를 기록했다.

유통시장에서는 장외 채권거래량(446조5000억원)이 금리 하락세 및 영업일 증가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56조2000억원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한 20조3000억원이다.

투자자별로는 은행, 보험, 외국인 등의 채권 거래량이 증가했고, 자산운용은 줄었다. 

개인은 국채, 여전채 및 회사채에 대한 선호 등으로 국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며 3조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 확대 영향 등으로 국채 8조9000억원, 통안채 3조7000억원 등 총 1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221조4000억원)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한 223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3월말 기준 CD수익률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기조,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동일한 3.59%를 기록했다.

3월 중 QIB(적격기관투자자) 채권 등록은 없었으며, 제도도입(2012년 7월) 이후 3월말까지 총 350개 종목, 약 139조1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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