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투자 확대 1위는 ‘KB증권’
SK증권은 유일하게 투자 축소
미래證, 전산장애 민원 96% 감소

여의도 증권가.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정다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여의도 증권가.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정다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증권업계가 전산투자를 늘리면서 전산장애 민원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움증권은 전산투자액만 1000억원을 넘어섰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8곳의 지난해 전산운용비는 6436억원6900만원으로 나타났다. 18곳 중 17곳의 전산운용비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증권사 전산투자 확대 기조…투자 1위는 ‘키움’·확대 폭 1위는 ‘KB’

지난해 전산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증권사는 KB증권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의 지난해 전산운용비는 511억700만원으로 전년(244억3700만원) 대비 약 109% 증가했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어 다올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전년 대비 46.90%, 44.06% 늘어난 121억300만원, 448억7100만원을 전산운용비로 썼다.

이 외에 한국투자증권(29.78%), 하나증권(22.69%), 미래에셋증권(22.45%), 현대차증권(21.15%), 키움증권(20.11%), 이베스트투자증권(19.09%), 메리츠증권(16.05%)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전산운용비를 확대했다.

주요 증권사 전산운용비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그린포스트코리아
주요 증권사 전산운용비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그린포스트코리아

절대 비용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개인 고객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1016억9500만원)을 비롯해 삼성증권(953억9500만원), 미래에셋증권(937억1600만원)순으로 나타났다. 전산운용비 지출이 가장 적었던 증권사는 현대차증권(72억5700만원)이다.

SK증권은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전산운용비(188억3100만원→183억3100만원)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MTS 오류 재발 방지 노력…지난해 전산장애 민원 ‘감소’

전산투자 비용이 대체로 증가한 가운데 증권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MTS 등의 전산오류도 지난해 대부분 개선된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8곳의 전산장애 민원건수는 2021년 697건에서 지난해 514건으로 180건 이상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전산장애 민원건수가 2021년 239건에서 지난해 9건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나증권(134건→34건)과 삼성증권(56건→2건)의 감소폭이 그 다음으로 컸다.

이베스트투자증권(-25건), 신한투자증권(-22건), 한국투자증권(-16건), NH투자증권(-12건)의 전산장애 민원건수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주요 증권사 전산장애 민원 건수 현황. (사진=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주요 증권사 전산장애 민원 건수 현황. (사진=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전산투자 비용이 가장 많은 키움증권은 지난해 전산장애와 관련한 민원이 한 건도 제기되지 않았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2021년 1건에서 2022년 229건으로 전산장애 민원건수가 230건 가량 늘었다. KB증권 역시 2021년 41건에서 2022년 95건으로 전산장애 민원이 54건 증가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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