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일자리 수는 신한·한화·다올證 순↑
일자리 줄어든 곳은 ‘미래·하나·키움證’
올해 증권업계 고용 대체로 확대 전망

지난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일자리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정다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여의도 증권가.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정다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20곳 중 14곳이 지난해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9개 증권사의 총 일자리 수는 지난해 3만1408개에서 올해 3만1618개로 210개 늘었다.

◆지난해 증권업계 고용 늘었다…일자리 증가 ‘신한>NH>한양’ 순

지난해 국내 증권사 대부분은 금리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수익원인 위탁매매 수수료가 대폭 줄었다. 하반기엔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IB 수익 역시 급감한 곳이 많았다. 다만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증권업계의 일자리는 대체로 증가한 모습이다.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직원 수는 2021년 2593개에서 지난해 2684개로 91개 증가했다. 이 중 정규직 고용이 전년 대비 80명 늘어난 2024명, 기간제 고용이 11명 늘어난 660명으로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가 모두 늘었다.

NH투자증권의 직원 수도 지난해 3061개에서 3128개로 67개 늘었다. 한양증권의 직원 수도 같은 기간 456개에서 520개로 64개 증가했다.

한양증권도 2021년 대비 2022년 정규직(15명)과 기간제 근로자(49명)의 수가 모두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정규직 직원 수는 3명 줄어들었고, 기간제 근로자는 70명 늘었다.

현대차증권(56명)과 다올투자증권(55명) 역시 지난해 50명 이상 직원 수를 늘렸다.

주요 증권사 20곳의 고용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그린포스트코리아
주요 증권사 20곳의 고용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그린포스트코리아

이 외에 KB증권(43명), 메리츠증권(33명), 유진투자증권(19명), BNK투자증권(18명), 이베스트투자증권(17명), 교보증권(16명), 삼성증권(13명), 한국투자증권(3명)이 지난해 고용을 늘렸다.

기간제 근로자는 줄었지만 정규직 고용은 늘린 기업도 있었다. SK증권의 지난해 전체 직원 수는 2명 줄었지만 정규직 고용은 19명 늘었다. 키움증권 역시 지난해 전체 직원 수는 32명이나 줄었지만 정규직 고용은 5명 증가했다.

지난해 총 직원 수가 줄어든 기업은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키움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다. 정규직 고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미래에셋증권(-219명), 유안타증권(-129명) 삼성증권(-59명) 등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올해 상반기 중 850여명 채용 예정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사회적 책임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올해도 증권업계의 고용은 대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120명)이다. 이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95명, 9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KB증권(80명), 한양증권(72명), 키움증권(70명), 유안타증권(60명), 한화투자증권(35명), 신영증권(34명), 유진투자증권(30명), DB금융투자(25명), 다올투자증권(20명), IBK투자증권(15명), NH투자증권(15명), 하이투자증권(14명), SK증권(10명), 이베스트투자증권(10명), 현대차증권(10명) 등이 고용을 늘린다.

KR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릴린치증권, BNK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은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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