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범위 2300~2450포인트
“4월 어닝시즌 전 대형 이벤트 부재…지수는 박스권 지속”

지난주 증시는 유동성 위기가 부각된 스위스계 대형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를 같은 스위스계 은행인 UBS가 인수하면서 상승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4월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CS사태의 여파에 따른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수급이 쏠리고 있는 2차전지 업종에 대해 다음 대안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번주 증시는 변동성 높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주 증시는 변동성 높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20일~3월2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85% 오른 2414.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08억원, 363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571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94억원, 128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401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의 은행권 유동성 위기 사태와 관련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대형 이벤트 부재로 인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예정되어 있는 주요 이벤트는 4월 첫째주 1분기 어닝시즌 개막과 월초 경제지표 발표”라며 “다음주 중에는 당면한 대형 이벤트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미국 은행권 사태의 진행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의 향후 궤적에 대한 설왕설래를 지속할 것”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의 초강세에 편승하기보다는 강한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는 다른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특징은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일부 분야(2차전지 등)로의 수급 쏠림 심화”라며 “탑다운 관점에서 통화 정책 및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구조적 성장 및 정책 수혜에 집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업종으로 단기 집중된 쏠림은 장기간 지속되기보다는 일정 수익 구간이 지나면 통상 대안을 찾는 것이 경험적인 수순”이라며 “2차전지 외에도 경기 개선의 강도와 무관하게 탑라인 성장이 나올 수 있는 분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종 중 예정된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관심업종으로 철강/비철금속, 화장품, 의류, 신재생에너지를 지목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역시 “위험자산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돈의 흐름에 주목할 때”라며 “미국 은행 예금은 중소형에서 대형은행으로 이동했고, 암호화폐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차별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닥 지수 내 주도 테마로 (돈의 흐름이) 쏠리고 있다”며 “새로운 주도 테마 찾기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돈맥완화의 물길이 새로운 주도 테마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데 유력한 후보는 미국과 한국의 주가 괴리율이 상대적으론 높아진 테크 기업들”이라며 “성장주 중 높은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엔터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의 이번 주 추천 종목은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기, 에스앤에스텍, 레이크머티리얼즈, 덕산네오룩스, 셀트리온, 로보티즈, JYP엔터다.

□주요 경제 일정

▲3월27일(월)=(-)

▲3월28일(화)=미국 1월 S&P/CS 주택가격지수

▲3월29일(수)=(-)

▲3월30일(목)=미국 4분기 GDP(확정치)

▲3월31일(금)=한국 2월 산업활동동향, 중국 3월 국가통계국, 미국 2월 PCE물가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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