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금융업(業) 발전과 혁신 주도·임직원 꿈과 행복 강조

진옥동 신임 신한금융 회장.(신한금융지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진옥동 신임 신한금융 회장.(신한금융지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진옥동호(號) 신한금융지주가 출범했다. 진옥동 신임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2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한이 작은 은행이었던 시절, 새로운 금융을 향한 기대와 설렘으로 신한에 몸담았다"며 "지난 36년 열정이 넘치는 선배님들을 롤모델로 신한의 성장과 함께해 왔고 이제 3만여 신한 가족 모두의 의견을더 깊이 경청해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됐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사회와 주주님들의 다양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큰 책임감도 느낀다"며 "제 어깨에 놓인 모두의 염원이 무겁게 다가오지만 겸허하고 담대하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40여 년 전 '고객 중심'과 '금융보국'의 가치 위에서 신한의 역사가 시작됐다. 오직 고객을 기준으로 삼고,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하며 가장 먼저 '신한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 자긍심 확장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야 한다. 현재 신한의 모습 속에 고객 관점에 어긋나는 기준은 없는 지 다시 한번 면밀히 살피고,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신한을 자랑으로 여기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고객 자긍심 확장을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 ▲금융업(業)의 발전과 혁신 주도 ▲임직원 모두의 꿈과 행복 등을 당부했다.

진 회장은 "가장 먼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재무적 성과 경쟁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자"며 "우리는 이미 선한 영향력 1위라는 명확한 목표를 중장기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원칙을 지키며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우리의 고객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업의 발전과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신한이라는 두 글자에는 새로운 금융을 향한 염원이 담겨있고 신한의 역사는 대한민국 금융혁신의 역사이다"며 "하지만 과거의 영광이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혁신의 DNA를 지켜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 방식으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업 이상의 금융을 개척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인비저블 금융(Invisible Finance) 구현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자"고 전했다.

진 회장은 "고객 자긍심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임직원 모두의 꿈과 행복이다. 그룹 CEO로 취임하며 가장 큰 책임감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임직원 여러분의 자부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이후 신한의 가파른 성장은 자연스럽게 구성원의 자부심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신한만의 차별성이 옅어져 가며 예전과 같은 동기부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직원이 사랑하지 않는 회사를 자랑스러워할 고객은 없을 것이다. 임직원 모두의 꿈과 행복을 위한 일에 제가 먼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내부통제를 강조하며 "신한의 존재 가치는 말과 구호로 증명할 수 없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철저한 자기검증이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찰과 조직 전반에 흐르는 내부통제의 실천은 단순히 프로세스의 일부가 아닌 우리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며 "사회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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