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덴티티 ‘우리’ 반영할 수 있는 ESG 경영 추진
지역사회 온정부터 환경 이니셔티브 가입·실천

<편집자주> 금융지주들이 최근 ‘상생’을 키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불어난 유동성에 실적 호황을 누린 금융지주들은 최근 곳간을 열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S’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윤만 챙기는 ‘금융 탐욕’을 부리고 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회적 공기(公器)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대적인 지배구조(G) 개편에 이어 상생금융을 강화하고 있는 금융지주들의 새로운 ESG 전략과 방향성, 실천사항 등을 살펴본다.

우리금융그룹 사옥.(사진=우리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그룹 사옥.(사진=우리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선다. 우리금융의 ESG 비전은 ‘금융’이라는 업(業)의 특성과 ‘우리(We)’라는 그룹 아이덴티티를 함께 반영해 ‘금융을 통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으로 정했다. 우리금융이 지향하는 ESG 경영 목표는 ‘우리’가 저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실천하고 있다.

◇ 지역사회 더 큰 나눔 실천하는 우리금융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다문화 및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학습용 가구를 선물했다.(사진=우리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다문화 및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학습용 가구를 선물했다.(사진=우리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은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연계해 그룹 사회공헌 5대 중점 분야인 ▲미래세대 육성 ▲포용적 금융 ▲환경 보존 ▲메세나 확산 ▲취약계층 지원를 설정했다.

우리금융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행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서민금융지원, 소상공인 및 사회적기업 등 중소기업 지원을 중점 추진하는 등 사회적금융 확대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희망2023 나눔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웃사랑 성금 100억원을 전달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0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 파트너로 동행하며 누적 성금 340억원에 도달, 고액 법인기부자에게 수여하는 300억 클럽 인증패도 수상 받았다.

또한 우리금융은 ‘우리금융 생명의 숲’ 사업을 통해 학교 초·중·고등학교 내 녹색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성 인흥초등학교 ▲경기도 안성 어울초등학교 ▲진명여자고등학교에 교내 숲을 조성 완료한 데 이어, ▲울진 부구중학교에 4호숲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금융은 총 1만353제곱미터(m2) 면적에 교목 194주, 관목 6836본, 초화류 9043본을 식재해 학생들의 녹색 쉼터와 편안한 교육 환경을 제공했다.

사회적 약자로 내려오기 쉬운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재단 설립 이후 다문화자녀 총 5200여명에게 약 53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 교육·문화·복지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지난해 15개 전 그룹사가 총 200억원을 출연해 신규 공익재단인 ‘우리금융미래재단’을 설립하고, ▲취약·소외계층의 생활자립·성장지원 ▲사회복지 향상 위한 문화사업 ▲복지서비스 지원 ▲생활환경 개선 등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가 동참하는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매년 그룹사별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추가로 출연해 그룹 공동 사회공헌사업을 규모감 있게 장기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 온실가스 배출량부터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까지 지속

우리금융그룹은 서울시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방문단과 면담을 갖고, 글로벌 환경보전 및 ESG사업 분야의 국제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루이스 베이커(Louise Baker)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디렉터(오른쪽에서 네 번째)와 우리금융지주 ESG경영부 직원들이 우리금융그룹 본사 '역사의 전당' 앞에서 기념좔영을 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그룹은 서울시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방문단과 면담을 갖고, 글로벌 환경보전 및 ESG사업 분야의 국제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루이스 베이커(Louise Baker)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디렉터(오른쪽에서 네 번째)와 우리금융지주 ESG경영부 직원들이 우리금융그룹 본사 '역사의 전당' 앞에서 기념좔영을 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은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하며 석탄발전 신규투자 중단,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으로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 가입을 확대하고,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금융배출량 감축을 위한 목표를 수립 중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환경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 폐기물 감축 등 실질적인 감축 활동 및 투명한 정보 공개를 하고 있다. 여기에 그룹 임직원들이 작은 실천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해왔으며, 고객과 함께 ‘우리’ 아이덴티티를 입힐 수 있는 캠페인도 준비 중이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가입과 기후변화관련재무정보공개(TCFD) 지지선언을 완료했다. 또 지난 2021년 8월과 9월에는 그룹 중장기 환경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의 일환으로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지난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5차 당사국총회에서 제15차 당사국총회에서 전 세계 최초로 ‘Business for Land(B4L)’ 이니셔티브 출범을 지지하며 영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과 ESG 경영 실천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UNCCD와 협력해 ‘생명의 숲’ 조성과 산림활용 온실가스 배출 감축(REDD+) 사업 참여, 전세계 학생들에게 기후 대응·산림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1월 우리금융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주관 ‘플라스틱 금융 리더십 그룹’에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 결과 금융부문과 관련된 조항을 개발하고, 협약 결과의 이행 등에 금융회사가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우리금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UNEP FI의 순환경제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활동을 인정받아 플라스틱 금융 리더십 그룹에 정식 참여를 요청받았다.

우리금융은 “TCFD와 CDP를 통해 그룹 내 실질적인 이행 체계가 갖춰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그룹 차원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을 통한 재무영향도 측정과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하는 등 그룹의 전략 방향과 리스크 관리를 연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금융은 “향후 PCAF가 제시하는 방법론에 의거, 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감축 목표를 수립해 가입일로부터 2년 이내 SBTi로부터 검증받아 대외 공개해 탄소중립의 실질적 이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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