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점유율 1위 ‘공고히’
연금 인력 최다…200여명 규모
“앱 개선·연금 콘텐츠 확충…고객 만족도↑”

<편집자주> 날로 판이 커지고 있는 퇴직연금시장에 증권사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들고 있다. 이 시장을 잡지못하면 미래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퇴직연금시장 규모는 336조원 안팎. 10년 뒤인 2033년에는 860조원 규모로 2.6배나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떻게든 이 시장을 선점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고 증시하락 및 거래량 감소로 급감한 수익성 위기도 돌파할 수 있다.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는 증권사마다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퇴직연금시장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본순위 빅5 증권사의 퇴직연금 사업 현황과 전략 등을 심층 조명해본다.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연금 점유율 선두를 지속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잔고는 26조8000억원으로 전년(24조4000억원) 대비 10% 가량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연금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연금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연금사업 선발주자…연금 인력 ‘최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2005년 연금사업을 시작했다. 일찍부터 연금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새로운 기회들을 발굴해왔다. 경영성과급에 확정기여형(DC)을 최초로 도입하고, ETF·리츠 매매 서비스 등을 최초로 제공하는 등 선두에서 시장을 이끌어왔다. 연금시장의 선발주자로 출발해 빠르게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사업은 2개 부문, 5개 본부, 18개 팀으로 이뤄진 대형 조직으로 성장했다. 연금 전담 인력은 업계 최대 수준인 2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WM(자산관리)사업부 내에 투자전략부문 신설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투자와연금센터를 미래에셋증권 WM사업부 산하 투자전략부문에 편입했다.

연금투자 관련 정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보다 차별화된 연금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이다. 투자와연금센터는 연금 관련 500여개가 넘는 글, 영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연금본부 내에 연금혁신팀도 신설했다. 연금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연금사업의 기획·대관·신규사업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퇴직연금사업자평가에서 우수사업자로 선정됐다. 우수사업자는 총 45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상위 10%를 추려 수상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 퇴직연금사업자 중 적립금 규모 1위, 전체 업권 중 적립금 규모 7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잔고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그린포스트코리아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잔고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그린포스트코리아

장기투자 속성을 지닌 연금 투자자들의 수익률 제고와 비용 감축을 위해 수수료가 낮은 온라인용 상품인 e클래스 펀드로의 적극적인 전환을 유도하고, 상대적으로 보수가 저렴한 ETF의 확산을 위해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또한 퇴직연금 MP(Miraeasset Portfolio) 구독, 로보어드바이저, TDF 등 포트폴리오제공 서비스와 리츠, ETN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가입자의 투자 선택권을 확대하는데 힘썼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2월 출시한 모바일 퇴직연금 MP구독 서비스 가입자 수는 8000명, 가입 금액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선보인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2200명, 가입금액 14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연금 혁신 계속될 것”…고객 만족도 높인다

이 외에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개인연금랩을 출시했다. 개인연금과 랩어카운트가 만난 개인연금랩은 미래에셋증권의 본사 전문 운용인력에 의해 운용되는 투자일임 서비스다. 시황 변경에 따라 적절한 포트폴리오로 자동 리밸런싱된다.

올해는 연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앱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MTS 엠스톡(M-STOCK) 내에 연금 카테고리를 신설해 하나의 앱에서 연금 계좌 현황 및 매매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퇴직연금 MP구독서비스와 로보어드바이저, 랩 상품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또 마이데이터 자산 연결을 통해 타사 연금 내역까지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다. 향후 퇴직연금(DB형) 및 타금융사 퇴직연금 기업형 IRP, 은행업권의 개인연금, 연금저축도 추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개인연금랩, 퇴직연금 MP구독, 로보어드바이저 등 연금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통해 평소 연금자산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효율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와 함께 모바일앱 개선 등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여 서비스 편의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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