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범위 2350~2470포인트
“물가지표에 촉각…당분간 변동성 확대”

지난주 증시는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 속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해 온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뱅크런이 발생하는 등 금융위기 경계감이 확산하자 하락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주요 물가지표 등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3월 FOMC에 앞서 발표될 물가지표 등을 경계하며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주 주식시장은 3월 FOMC에 앞서 발표될 물가지표 등을 경계하며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6일~3월10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54% 내린 2394.5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812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42억원, 285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조6419억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46억원, 955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긴축 우려 등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의회 증언에서 경제 지표에 따라 긴축 속도와 폭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면한 경제지표의 중요성과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연준의 금리인상폭, 경기 전망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의견이 재차 엇갈리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다만 비교적 확실해 보이는 요인을 찾는다면 미국 대비 미국 외(外) 시장 경제의 모멘텀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인상 폭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조정이 발생한다면 향후 중국 경기개선에 따라 재차 진행될 달러 약세 전환을 염두에 두고 저가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긴축과 관련한 우려가 진화되고,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더 부각되면 달러가 재차 약세로 돌아서고 신흥국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거나, 최근 초강세를 보인 전기차 밸류체인 중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종목들을 선별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3월 13일 폐막하는 중국 양회의 남은 핵심 이벤트는 총리, 부총리 등 주요 임원 선출 행사”라며 “총리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2위인 리창이 사실상 확정됐는데, 리창은 2017년부터 상하이시 당서기를 맡아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는 등 해외 자본에 개방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양회 이후 중국 모멘텀은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경기 개선을 감안해 향후 수혜 받을 수 있는 분야인 철강, 비철금속, 화장품, 의류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지나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과도한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주도 테마 중 하나인 2차전지 밸류체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닥의 29%까지 상승했다”며 “전기차 테마 중엔 주가 상승률 부담이 적은 SK이노베이션을 주목해볼만하다”고 분석했다.

3월부터 시작되는 다수 외교 이벤트도 활용해볼만하다는 설명이다. 10일 한국-사우디 국방장관 회담을 시작으로 14일 한국-폴란드 외교장관 회담, 16일 한국-일본 정상회담 등이 예정됐다.

이 연구원은 “3월 기점으로 국내외 외교 이벤트가 본격화된다”며 “방산, 원전, 해외건설 등의 성과를 주목할 때”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전사업의 가치가 부각될 두산에너빌리티를 주목했다.

삼성증권의 이번 주 추천 종목은 삼성전기, 아모레G, 클리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홀딩스, 두산에너빌리티, LG전자, 현대오토에버, SKC, SK이노베이션이다.

□주요 경제 일정

▲3월13일(월)=(-)

▲3월14일(화)=미국 2월 소비자물가

▲3월15일(수)=중국 2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유로존 1월 산업생산, 미국 2월 생산자물가, 미국 2월 소매판매

▲3월16일(목)=중국 2월 주택가격,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3월17일(금)=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 미국 2월 산업생산, 미국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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