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강화 우려에 금리↑
BBB이하등급 회사채 미매각율 47.9%
발행규모는 전월比 22.9% 증가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강한 고용·물가지표의 영향으로 긴축 우려가 확산하면서 2월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2월 말 기준 국고채 금리 현황. (자료=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2월 말 기준 국고채 금리 현황. (자료=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모든 기간 국고채 금리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1년물 금리는 3.701%로 전월 말 대비 21.2bp(0.212%, 1bp=0.01%) 올랐다. 같은 기간 3년물(3.797%) 5년물(3.829%)과 10년물(3.753%)도 각각 47.2bp 53.0bp, 45.6bp씩 상승했다.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회사채, 특수채, 통안증권 발행이 증가하며 전월(58조6000억원) 대비 13조4000억원 늘어난 72조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회사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21조9000억억원 증가하면서 2633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연초효과가 2월에도 지속되며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3조6000억원 늘어난 1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차)도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축소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ESG 채권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2조3102억원 증가한 4조1618억원이 발행됐다. 포스코케미칼이 녹색채권 4000억원을 발행했고, 사회적채권은 한국주택금융공사(1조6568억원), 예금보험공사(32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3조6118억원 발행됐다. JB우리캐피탈은 지속가능채권 1500억원을 발행했다.

수요예측 참여도 늘었다. 2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108건 8조9350억원으로 전년 동월(5조4650억원) 대비 63.5% 늘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377% 급증한 47조7690억원을 기록했다.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도 534.6%로 전년동월(183.3%)대비 351.3%p 급증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2건이 발생해 미매각률(미매각금액/전체 발행금액)은 1.3%를 기록했다.

다만 A등급의 미매각률이 4.4%이고, BBB이하 등급은74.9%를 기록해 BBB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미매각률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유통시장도 활기를 이어갔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390조1000억원)은 금리 상승과 발행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26조4000억원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한 19조5000억원이다.

투자자별로는 은행, 자산운용, 외국인 등의 채권 거래량은 늘고 보험은 줄었다.

개인은 여전채 및 회사채에 대한 선호 등으로 기타 금융채(여전채), 회사채, 국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며 2조80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 확대 영향 등으로 국채 2조7000억원, 통안채 1조2000억원 등 총 3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221조9766억원)대비 5000억원 감소한 221조4087억원으로 나타났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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