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로 선도한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관련 투자를 지속한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가 대세화를 이루는 만큼, 신제품에 역량을 집약해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 10년간의 혁신을 담았다, LG전자의 2023년형 올레드 TV

LG전자는 8일 LG전자 서초캠퍼스에서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발표회가 진행된 곳은 2013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선보인 장소로, 10년간의 기술 혁신으로 완성한 2023년형 LG 올레드 TV를 소개하며 의미를 더했다.

LG전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체험존을 통해 2023년형 올레드 에보를 비롯해 LG 시그니처 올레드 M, LG 올레드 플렉스 등의 2023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LG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이젤, 스탠바이미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TV 제품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2023년형 올레드 에보는 ‘정밀한 밝기 향상기술(Brightness Booster MaX)’을 기반으로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실제 체험존에서는 일반 올레드 TV 제품과의 화질 비교 시연을 통해 최대 70% 가량 개선된 밝기와 왜곡없는 색상 등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선이 없는 자유(World's First Wireless)’를 구현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공개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TV 본체와 ‘제로 커넥티드 박스’로 구성된다. TV 본체와 약 10M 내에서 4K로 작동하는 AV전송 박스인 제로 커넥티드 박스는 HDMI 2.1, USB, RF, LAN 포트, 블루투스 등을 지원해 콘솔기기, 사운드 바 등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크린 주변의 선을 모두 없애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한 업계 유일의 올레드 TV 전용 인공지능 화질·엔진 ‘알파9’ 6세대 프로세서와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webOS'의 향상된 성능도 소개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고객들의 편의에 맞춰 진화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 제품도 선보였다. 특히 작동이 되지 않을 때 블랙이 된 큰 화면을 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무빙 커버로 일부를 가릴 수 있는 ‘LG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이젤’과 집안 곳곳으로 이동이 가능한 ‘스텐바이미’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발표회에서 'Sync to You Open to All' 이라는 LG TV 비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백선필 HE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10년간의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Brightness Bosster Max, 알파9 프로세서, Wireless 올레드 TV 등 업계 최고 성능과 신뢰성을 갖춘 LG 올레드 TV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완성했다”며 “10년동안 밝기와 수명은 높이고 에너지 소비는 40% 줄였으며, 폐기물 재활용, 플라스틱 저감, 시청각 장애인들의 접근성 강화 등을 통해 ESG 역량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 “경쟁자? 오히려 환영”… 올레드 TV 분야의 자신감 드러내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LG전자는 올레드 TV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하고 있음을 자신했다. 실제 LG전자의 신제품 발표회 다음 날인 9일 삼성전자 역시 올레드 TV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발표회에 참석한 LG전자 인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언급은 회피했지만, 경쟁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질의응답에서 10년 역사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백선필 HE 상품기획담당은 “올레드를 최초로 시작했을 때는 어디까지 준비를 해야하는지 목표치를 잡기조차 어려웠다”며 “이후 경쟁자가 생겼을 때는 반가움까지 들었고, 현재에는 결국 프리미엄 TV 선두주자가 LG전자이며 트랜드를 읽은 원조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있을 올레드 TV 부문의 가격 경쟁 심화 및 마케팅 차별화에 대한 질의에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은 “올레드 TV는 결국 프리미엄 TV 기술 경쟁으로 97인치부터 40인치까지 커버하는 다양한 라인업과 알파 9 프로세서 등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올레드 부문의 경쟁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실제 LG전자는 올레드 TV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올레드 TV 10대 중 6대는 LG 올레드 TV다. 특히 2022년 7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12% 이상 성장했다.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은 “모두가 올레드 사업에서 철수할 때 LG전자는 올레드 TV를 개척하며 주도해왔고, 이제 TV 시장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며 “전세계 올레드 TV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는 10년간의 소중한 경험과 역량을 올레드 TV에 집중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13일부터 2023년형 올레드 TV를 국내외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되는 LG 올레드 TV 신제품은 올레드 에보를 비롯해 M 시리즈, B/A 시리즈, R/Z 시리즈 등 7개 시리즈 29개 모델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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