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상장 목표…대표주관은 한국투자·한화證
한화그룹 스폰서 리츠로 안정성↑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6.85%…4월·10월 배당

한화생명보험을 스폰서로 둔 오피스 리츠 ‘한화리츠’가 상장한다. 4월과 10월 반기배당하는 한화리츠의 목표 연 배당수익률은 6.85%다.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정다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정다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한화그룹 스폰서 오피스 리츠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한화리츠)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투자 포인트와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한화리츠는 한화그룹의 우량 자회사인 한화생명보험을 스폰서로 하는 오피스 리츠다. 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서울·경기권역의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 등 한화금융 계열사의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스폰서 리츠는 스폰서의 자산 및 역량 활용, 자본조달 이점, 임대차 안정성 등의 이유로 다른 상장 리츠 대비 안정성이 높다.

한화리츠가 보유한 자산들은 그룹 계열사(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임차면적의 68.2%를 사용하고 있다. 이 중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자산을 매각하면서 신규 임차하게 되는 일부 금융계열사들과는 5년에서 7년의 장기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고, CPI와 연동돼 임대료가 상승하는 구조다. 이외에도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임차인으로 구성돼 변동성이 적다.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장리츠 시장은 지난해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으며, 향후 금리 안정화 등의 호재가 이어질 경우 전체 규모 역시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한화리츠는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한 한화그룹 계열사와 더불어 대기업, 공공기관 중심의 임차인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오피스 자산을 토대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핵심 리츠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리츠는 연 2회 반기 배당으로 5개년 평균 약 연 6.85%의 배당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리츠는 자산 매입 당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자산을 매입했고, 대출 역시 만기 분산 전략을 택해 비용 리스크를 낮췄다. 또 변동금리를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해 향후 금리 하향 안정기에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예상된다.

스폰서 리츠와 관련한 우려는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불식시킬 예정이다. 통상 스폰서 리츠의 경우 스폰서의 지분이 많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스폰서 이익 위주로 이뤄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한화리츠의 이사회는 계열사에서 추천을 한 이사 2인과 프리 IPO에 참여한 비 계열사 2곳에서 각각 1인, 회계사인 감독이사 1인으로 구성했다. 또 정관변경, 자산의 매입 및 매각, 자산관리 위탁계약 변경, 사업계획 확정 등과 관련한 사항은 이사회의 특별 결의로 결정하도록 했다. 한화리츠는 이를 통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순 본부장은 “상장 이후 지속성장성을 위해 한화그룹의 대표 안전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확보했으며, 이외에도 새로운 자산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며 “연초 정부에서 리츠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리츠시장 전반의 확대를 위한 지원 발판이 마련된 만큼, 한화리츠는 상장 이후 회사만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과 스폰서 지원을 기반으로 리츠시장의 상승세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 후엔 신용등급 발급, 지수편입, 핵심 자산 추가 편입 등의 숙제가 남아있다.

한화리츠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320만주로 단일 공모가 5000원이 적용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3월 6일과 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다.

한화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1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브릿지론(1110억원) 상환과 공모 비용(50억원)에 사용된다.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고, SK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3월 16일 납입일 기준으로 약 한 달 반 만에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다. 연 환산 수익률 21% 수준이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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