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조사

투자자의 30%가 펀드 투자 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과거 수익률을 꼽았다. 특히 1년 수익률을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그린포스트코리아
투자자 3명 중 1명꼴로 펀드 투자 시 최우선고려사항으로 과거수익률을 꼽았다. (사진=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그린포스트코리아

27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2022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25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64세 사이의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 2500명 중 2022년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대비 2.2%포인트(p) 감소한 25.8%로 나타났다.

일반펀드 보유자들 중 수익자의 비율은 20.4%로 전년 47.8%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손실자 비율 역시 전년 34.6%에서 57%로 크게 늘었다.

펀드 투자 경험이 있는 45.2%는 금융회사를 통해 펀드 관련 정보를 얻었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사를 통해 정보를 얻는 비율이 높았다.

펀드 가입경로는 은행 등 판매사를 직접 방문해 가입하는 비율이 47.6%로 가장 높았고, 고령층의 비율이 높았다. 모바일 채널(32.9%)의 경우 젊은 층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가입한 펀드를 기준으로 직접 방문 가입 시 은행을 이용한 투자자 비중(65.8%)이 가장 높았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채널 고객은 증권사(각각 52.5%, 61.1%)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투자한 펀드의 정보 중 운용사, 투자대상, 투자자산의 구성 내역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고 있었으나 보수, 수수료 등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기억하고 있다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투자수익률을 매달 확인한다는 비율은 43.3%로 높은 편이었으나 자산 구성 내역(포트폴리오) 변동 여부나 운용인력(펀드매니저) 변동 여부는 가끔 확인하거나 아예 확인하지 않는 편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펀드 판매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주거래 금융사인 경우가 37.5%로 가장 많았고, 이름이 잘 알려진 경우(11.9%)와 온라인 거래가 편리해서 선택했다는 비율이 11.3%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30%는 펀드 선택 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꼽았다. 이외에 자산운용사의 과거 수익률(19.7%), 투자위험(13.5%) 등이 지목됐다.

과거 수익률 중에서도 최근 1년 수익률을 본다는 비율이 48.8%로 가장 높았다. 3년(15.7%), 6개월(18.6%), 누적수익률(9.7%)가 뒤를 이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모바일 채널 이용 비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20~30대가 주류이며 고령자들은 여전히 대면 채널을 선호하고 있다”며 “고령층, 특히 지방의 금융소외 현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나 자산운용사의 과거수익률을 보고 펀드를 선택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펀드나 자산운용사의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으므로 투자 결정 시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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