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20개 은행, 2288명 채용 계획

4대 시중은행 전경.(각 은행 제공)
4대 시중은행 전경.(각 은행 제공)

최근 금융권에 사회적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청년 일자리 활성화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저축은행 등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규모 계획을 내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보도참고 자료를 통해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20개 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 약 2288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46명) 대비 48%(742명) 증가한 규모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3700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600명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각각 250명씩 채용에 나선다. 기업은행 160명, 카카오뱅크 148명, 산업은행 90명, 수협은행 85명, 토스뱅크 76명 등이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신규채용 인원 증가는 최근 명예퇴직 실시 등 인력 효율화에 따른 신규채용 여력 확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은행은 우수인력 조기확보 및 고졸인력 실업문제 해소 등 공공적인 역할 이행을 위해 고졸채용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저축은행들이 상반기 총 151명(기채용 인원 포함)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신입직원 중 약 10%를 고졸직원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올해도 유사한 수준으로 고졸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그간 저축은행은 업권의 성장세에 맞춰 정규직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지속 확대하며, 금융권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며 "올해 상반기의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계획 중인 채용 규모는 예년 대비 감소했으나, 하반기 중 경영환경이 호전될 경우 전년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금융권 청년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금융사의 업무범위와 투자 관련 제한을 합리화하고, 마이데이터, 규제샌드 박스와 같은 디지털 금융혁신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등 금융규제 혁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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