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몽골 비즈니스 포럼, 어용어르덴 몽골 총리 "한국과 협력 강화할 것"
ICT, 친환경 등 기술력 필요한 몽골, 자원 필요한 한국…경제 협력 기대

14일 대한상공희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 기념사진(사진=임호동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14일 대한상공희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 기념사진(사진=임호동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과 몽골 양국이 글로벌 트렌드인 디지털·탄소중립과 자원 공급망 및 식량 등의 경제 안보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몽골이 필요로 한 ICT기술, 친환경 사업을 제공하고, 몽골이 보유한 희토류 등의 풍부한 자원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몽골상공회의소는 14일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롭상스라이 어용어르덴 몽골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양국 비즈니스 행사로, 양국의 주요 정부 인사와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훈 한-몽골 경제협력위원장은 “양국은 바른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발전한 공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구조 전환과 질적 성장을 위해 고민하며 서로 보완해 줄 수 있는 관계”라며 “한국은 산업구조 고도화의 발전 및 그에 따른 환경문제 해결 능력을 공유하고, 몽골은 풍부한 자원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양국 기업들의 비즈니스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롭상남스라이 어용어르덴 몽골 총리는 “한국과 몽골은 30년간 교류를 이어온 파트너이며, 이번 방문은 새로운 30년을 열기 위한 것”이라며 “내일 양국은 총리간 협정을 통해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투자자, 기업을 비롯해 인적, 환경적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어용어르덴 몽골 총리는 “몽골 정부는 한국의 부산 2030 세계박람회 추진을 지지하고 있다”며 “한국이 경제강국이 될수록 아시아 전체가 번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기술 발전, 기후위기 및 탄소중립 등의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라며 한국과의 교류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실제 몽골은 지난해부터 국가개발 전략인 '신흥부흥정책(New Recovery Policy)'를 발표하고, 산업분야의 디지털화 및 탄소저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 인적 교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날 어용어르덴 몽골 총리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몽골의 100대 기업 중 60대 기업, 8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해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과의 교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과 경제를 비롯해 인적, 환경적 교류를 강조한 롭상스라이 어용어르덴 몽골 총리(사진=대한상공회의소)/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과 경제를 비롯해 인적, 환경적 교류를 강조한 롭상스라이 어용어르덴 몽골 총리(사진=대한상공회의소)/그린포스트코리아

◇ 발전가능성 높고, 자원 풍부한 몽골... 한국의 훌륭한 비즈니스 파트너 될 것

또한 이날 포럼에서는 몽골의 경제 부처의 발표가 진행됐다. 몽골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소개에 대해 발표한 아마르툽신 어트건다와 몽골 상공회의소 회장은 “몽골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 광물업, 육류가공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발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어트건다와 몽골 상공회의소 회장은 “몽골이 한국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는데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를바타르 경제개발부 장관 겸 부총리는 몽골의 경제 현황 및 투자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후를바타르 장관은 “몽골의 경제는 지난해 4.5% 정도 성장했고 역대 최초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최대치인 125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환율 불안정, 교통 인프라 문제 등의 과제가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전망했다.

잠발 간바타르 몽골 광업중공업부 장관은 몽골의 지질 및 광업분야 협력 방안안에 대해 발표했다. 간바타르 장관은 “몽골의 광업은 국내 총생산의 23% 외국인직접투자 68%, 수출 98%를 차지하는 중요한 분야로, 광업 분야 개발이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구축과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희토류뿐만 아니라 구리, 우라늄 등 새로운 광물 매장 가능성도 높은 만큼 한국과 개발, 공급망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몽골 경제협력 성과와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발표한 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러시아유라시아팀장은 “양국 상생 발전을 위해 몽골 수요가 높고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농·축산업, 에너지, 제조업, ICT 부문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며 “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환경보호와 보건 의료 지역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박 팀장은 “몽골은 디지털통신부를 만들고 ICT 산업 활성화와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22.7% 감축을 계획한 만큼 글로벌 트랜드인 디지털, 탄소중립, 기후변화 분야에서 함께할 여지가 많을 것”이라며 “풍부한 몽골 자원을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몽골의 스마트팜 확산 등 경제 안보적 측면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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