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후보, 진옥동 회장 신한은행장 부임 첫해 비서실장 맡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와 각별한 신뢰 바탕으로 시너지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인 정상혁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인 정상혁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올라서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새로운 시너지 창출을 제고할 전망이다. 직원들에게 ‘OK진’으로도 불리는 진옥동 내정자와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 철학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8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로 정상혁 부행장을 추천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한용구 은행장은 최근 건강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상혁 후보는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약 일주일 이내 신임 신한은행장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정 후보는 1964년생으로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소비자보호센터장,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거쳤다. 특히 진옥동 회장 내정자가 신한은행장 부임 초기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에 정 후보는 진 내정자와 새로운 경영 시너지를 창출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정 후보는 전략·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현재 자금시장그룹장으로 신한은행의 자금 조달·운용, 자본정책 실행 등을 총괄하면서 자본시장 현황과 자산부채관리(ALM) 정책 및 리스크관리 등 내부 사정에 정통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재 금융환경에서 위기 대응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꼽힌다.

자경위는 “정 부행장은 전통적 은행산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테일·기업금융 영업점장 근무 시 탁월한 영업성과를 시현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난 2년간 은행의 경영전략·재무계획 수립·실행을 총괄하는 경영기획 그룹장을 역임하며 ‘2030 은행 미래비전’ 제시·미래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혁신을 주도하며 탈권위적 소통과 유연한 대응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등 변화 관리 리더십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진 내정자가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정 후보도 여기에 뜻을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용구 행장도 고객 중심 철학에 기반을 둔 인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 후보는 진 내정자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며 “정 후보는 진 내정자의 최측근으로서 그간 손발을 맞췄던 만큼, 향후 경영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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