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빗에코얼라이언스, 누적 90개 기업·기관 참여…플라스틱 문제 해결 협업
‘해피해빗' 일회용컵 680만개 감축 성과…사용처·다회용기 종류 확대 목표

일회용 플라스틱 절감을 위해 ICT 솔루션 기반 다회용 컵 생산·제공·회수·재사용하는 순환 시스템 ‘해피해빗’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는 해빗에코얼라이언스(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일회용 플라스틱 절감을 위해 ICT 솔루션 기반 다회용 컵 생산·제공·회수·재사용하는 순환 시스템 ‘해피해빗’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는 해빗에코얼라이언스(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이 다양한 기업·기관과 협업을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컵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11월 플라스틱 사용 저감과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 외교부, 서울시, 스타벅스 등 다양한 기관·기업들과 함께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이어 해빗에코얼라이언스는 ICT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회용컵(해빗컵)을 생산·제공·회수·재사용하는 순환 시스템 ‘해피해빗’을 운영하고 있다.

해피해빗은 매장에서 음료 구매시 플라스틱 컵 대신 1000원의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 컵을 사용한 뒤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불받는 시스템이다. 사용된 다회용컵은 수거·세척해 다시 매장에서 재사용한다. 이로써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 SKT는 해피해빗 시스템을 제주도 내 스타벅스 매장 4곳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한 ‘에코 제주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서울, 인천, 부산 등의 카페·음식점은 물론 대학 캠퍼스 내에서도 프로젝트 및 캠페인을 진행해 해피해빗 확대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해빗컵 운영 사업장은 223개소로 2021년(서울 43개소) 대비 5배 이상 늘어났으며, 올해 1월말까지 전국에서 약 680만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해피해빗 시스템은 해빗에코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다양한 지자체와 공공기관, ICT 기업, 커피전문점, 물류기업들의 협력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SKT는 비전 AI 기술을 시스템에 적용한 무인 반납기로 다회용 컵을 정확하게 구분·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환경보호서비스 앱인 ‘해피해빗 애플리케이션’ 등을 핵심 인프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외 다회용컵 생산 및 폐기 관리, 사용된 다회용 컵의 세척, 다회용 컵의 회수 및 배송 등은 해빗에얼라이언스 참여 기관·기업을 비롯해 오랜 기간 해당 분야에 노하우가 있는 지역 기업,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등이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SKT 관계자는 “해피해빗을 도입한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주로 해빗에코얼라이언스 참여기관이나 관계사들이 서로 협업해 해피해빗 캠페인을 운용하고 있다”며 “용기 생산부터 세척, 운송 등 특화된 노하우로 다회용 컵의 철저한 위생 관리는 물론 더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방법을 찾기 위해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8일 서린빌딩에서 열린 해빗에코얼라이언스 3기 멤버사 협약식. 23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며 누적 90개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가 된 해빗에코얼라이언스(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8일 서린빌딩에서 열린 해빗에코얼라이언스 3기 멤버사 협약식. 23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며 누적 90개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가 된 해빗에코얼라이언스(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 해빗에코얼라이언스, 다회용 컵 넘어 더 큰 시너지 꿈꾼다

SKT는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통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T는 8일 SK서린빌딩에서 ‘해빗에코얼라이언스 3기 협약식’을 가졌다. 2020년 당시 23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면서 출범한 해빗에코얼라이언스는 지속적으로 참가 기업·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3기에는 자원순환사회연대,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한국환경공단, 하나은행, 제주관광공사, 한국남부발전 등이 참여하며 누적 9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민관협의체가 됐다.

SKT는 해피해빗 캠페인 참여 지역과 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해빗에코얼라이언스’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포장용 다회용기 이용 캠페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SKT는 해피해빗 캠페인이 더 많은 기업의 구내 카페나 다중이용시설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다변화하고, 음식 포장이나 배달용기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다회용기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등 메버사간 물류·세척 협력을 통해 자원순환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박용주 SKT ESG담당은 “사회적으로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됨에 따라 올해를 해피해빗 캠페인 도약의 해로 삼고, 사업 지역 확대와 반납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3기 해빗에코얼라이언스에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경문제를 해결한다는 캠페인 취지에 글로벌 기업도 동참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해빗에코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해 SKT와 ESG 협력을 강화하고, 환경·사회적 난제 해결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소프트뱅크의 참여로 ICT 기술을 활용한 플라스틱 저감 등의 ESG 활동이 국내를 넘어 다양한 국가로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T는 소프트뱅크를 시작으로 ICT 기반의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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