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 1644만명…역대 최다, 연간 영업수익 1조6058억원
"이자이익·주담대 등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영향 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2631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8일 '2022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42만 고객 기반과 뱅킹·플랫폼 비즈니스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2042만명으로 2021년 말 1799만명에서 1년 만에 243만명 증가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역대 최다인 1644만명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상승한 1조60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3532억원, 당기순이익은 28.9% 상승한 2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4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58억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0%, 67.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저원가성 예금이 6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25조9000억원에서 27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플랫폼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18% 늘어나 연간 21조원을 차지했다.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성장해 11.9%를 기록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와 외환 송금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34%, 7% 증가했다. 

증권사 주식 계좌는 지난해 94만좌 신규 개설돼 누적 614만좌가 개설됐다. 연계대출은 누적 취급액 5조7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제휴 신용카드는 누적 57만 장이 발급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5.4%까지 8.4%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소셜 기능과 금융을 결합한 수신 상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기반으로 한 수신 확대를 지속한다. 

보다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mini 대상 고객의 연령대(현재 만 14~18세 대상)도 낮출 계획이다. mini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가 160만명을 넘어서면서 10대들의 필수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여신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에서 신규 상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대출이동제를 비롯한 환경 변화를 적극 활용해 성장을 이어간다.

주택담보대출 대상 물건을 아파트 외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을 비롯한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힌다.  

개인사업자뱅킹 역시 올해 1월 간편세금신고 서비스를 오픈한 것에 이어서 보증서 대출을 출시하고 사업과 관련한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인사업자의 금융과 생활 영역에 필요한 앱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향후 라이선스 취득 일정에 맞춰서 펀드 판매 서비스를 론칭하고,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 외 유형·무형의 다양한 투자 상품을 추가한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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