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이행 노력 ‘꾸준’
MSCI ESG등급·CDP 기후변화대응 등급도 ‘상향’
“올해 안에 투자자산유형별 탄소배출량 감축목표 공개할 것”

미래에셋증권이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가능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달성을 위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올해 안에 과학에 기반한 투자자산유형별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의 감축목표를 대외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출처=미래에셋증권
출처=미래에셋증권

7일 미래에셋증권은 태양광 전문기업 진양에스엔지의 자회사 ㈜썬셋에너지와 REC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REC는 재생에너지 발전 시 발행되는 증서다. 이를 구매하면 신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REC계약을 시작으로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 등 RE100 달성을 위한 다양한 이행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9월 국내 금융업 최초로 글로벌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해 오는 2025년까지 총 전력 사용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 중 하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적극적인 기후변화대응(Climate Engagement)’을 ESG 3대 핵심 영역 중 하나로 설정하고 △친환경·저탄소 금융 확대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자산 탄소배출량 관리를 중점 추진전략으로 수립했다.

글로벌 평가기관도 미래에셋증권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ESG 평가기관 MSCI ESG 등급이 기존 BBB에서 A로 상향됐다. 특히 환경 관련 자금조달, 인적자본, 개인정보보호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MSCI ESG는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등과 함께 가장 공신력 있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MSCI ESG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은행 군에 속하는 53개 기업 중 상위 17% 이내에 드는 ESG 모범생이다.

또 지난해 연말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대응 평가에서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리더십 등급인 A-를 받았다. CDP는 글로벌 환경영향 평가기관이다. 전 세계 1만8000여 개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물, 산림자원 등 환경 활동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08년부터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고 환경 데이터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공개해 왔다. CDP 대응은 2010년부터 시작했다.

올해는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을 보다 정밀하게 공시할 계획이다. 통상 금융사의 경우 본사나 영업점 운영 등을 통해 발생하는 자체 배출량 보단 기업 대출·투자 등 자산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금융배출량의 주목도가 더 높다. 국제 ESG 공시기준을 제정하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지난해 금융기업들의 보유 자산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했다. 다만 보유 자산의 산업별 배출량은 공시기준 보완 시점까지 유예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PCAF 자산유형 분류기준에 따라 금융배출량을 산정하고 있다. PCAF는 금융자산 배출량 측정에 전문화된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2021년 말 기준 자산 포트폴리오의 총 탄소배출량은 20만2149톤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2020회계연도를 시작으로 금융배출량을 산정했는데 배출량 집계 대상 자산은 데이터 확보의 한계로 투자하고 있는 전체자산의 12% 수준이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6월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를 선언하며 올해 과학에 기반한 투자자산유형별 2050 넷제로를 위한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이행해 나아갈 것을 통합보고서 및 CDP 평가기관 등을 통해 대외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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