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범위 2400~2530포인트
“2월, 보유자는 매도·매수대기자는 기회 구간”

지난주 증시는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과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25일~1월2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71% 오른 2484.0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544억원, 498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조27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6억원, 184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385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는 FOMC 회의를 전후로 변동성을 높일 전망이다. FOMC를 빌미로 위험자산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나타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글로벌 주식시장 중 암호화폐, 신흥국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는 달러 약세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 외 시장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연준이 2022년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진행됐던 달러강세의 2/3가량이 되돌려진만큼 미국 외 시장자산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FOMC를 전후로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1월 상승장을 누린 투자자들은 매도해 시세차익을 남기고, 매수대기자들은 조정 이후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FOMC를 기점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박스권의 세번째 고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FOMC의 2월 피봇(Pivot, 정책전환) 기대감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역사적 평균과 타 신흥국 주식시장보다 비싸서 부담스럽다”며 “2월 FOMC를 전후로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올해 2분기 중 저점을 지날 것이고 주식시장은 한 개 분기 먼저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월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면 상저하고의 마지막 저점일 수 있다) 그렇다면 베팅의 초점은 대형주이며, 순서는 소재가 IT를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면에선 IT, 자동차, 2차전지,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들에 대한 관심을 제안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강한 시장 흐름이 반갑지만 불편한 마음을 느끼는 투자자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압도적 순매수 1위인 인버스 ETF는 다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진한 실적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는 투자자도 많을 것”이라며 “경기민감업종은 경기에 선행해 움직이는 경향이 높은데 부진한 실적을 이유로 상승 초입 구간에서 매도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이번 주 추천 종목은 HMM, 포스코홀딩스, 삼성전기, 호텔신라, 아모레G, 네이버, LG전자, 엔씨소프트, 이오테크닉스, 솔루엠이다.

□주요 경제 일정

▲1월30일(월)=(-)

▲1월31일(화)=한국 12월 산업활동동향, 중국 1월 국가통계국 PMI, 미국 11월 S&P/CS주택가격지수

▲2월1일(수)=한국 1월 수출입동향, 중국 1월 차이신 제조업 PMI, 유로존 1월 제조업 PMI, 미국 1월 ADP 고용

▲2월2일(목)=미국 1월 ISM 제조업, 미국 FOMC, 한국 1월 소비자물가, 유로존 ECB통화정책회의

▲2월3일(금)=미국 1월 고용보고서

jdh@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