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 영업이익 전년 대비 119.6%↑
"고부가가치 차종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

경기침체, 반도체 공급 불안정 등의 악재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자동차. 사진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울산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경기침체, 반도체 공급 불안정 등의 악재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자동차. 사진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울산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이익 9조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2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현대차의 2022년 4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회복돼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이날 발표된 현대차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IFRS 연결 기준 ▲판매 103만 8874대 ▲매출액 38조 5236억원(자동차 31조 5,854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9382억원) ▲영업이익 3조 3592억원 ▲경상이익 2조 7386억원 ▲당기순이익 1조 709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6%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현대차의 2022년 누계 기준(1~12월) 실적은 ▲판매 394만 2925대 ▲매출액 142조 5275억원 ▲영업이익 9조 819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023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글로벌 산업수요와 생산 정상화를 고려해 전년 대비 10% 증가한 432만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및 지속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전년 대비 10.5~11.5%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5~7.5%로 세웠다.

또한 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 투자 4조 2,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 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 총 10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을 추진해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2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울러 현대차는 주주가치 증대와 주주들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발행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의 소각을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진행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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