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상승으로 밸류 매력↓
2월 FOMC 전후로 조정 가능성
“이익 개선 종목 선점해야…중국 리오프닝 기대 여전”

코스피가 연초 대비 10% 가까이 오르며 단기 고점에 가까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짧은 상승세를 보인 후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후로 조정을 받거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다 안전한 투자 선택지로는 이익 개선 종목을 추리거나 여전히 기대감이 높은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를 살필 것을 제안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정다희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정다희 기자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1% 이상 오르며 24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7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견조한 매수세를 지속했다. 삼성전자(+2.59%), LG에너지솔루션(+3.0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연휴 기간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연초 이후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말 예정된 FOMC 회의(1월31일~2월1일)를 전후로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 증시의 반등은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귀결된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P/E(주가수익비율)은 11.9배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혹은 밸류에이션의 상대 매력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그 이후의 접근 방식을 고민해야 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 상승 후 관망 장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고용 호조와 물가상승률 둔화를 확인하면서 상승하고, 기업활동 둔화와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 지속을 확인하면서 조정 받는 패턴의 박스권 등락 패턴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미 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한 만큼 설 연휴 이후 단기에는 한국 주식시장 또한 호조를 보이겠지만 박스권 상단에서는 2월 FOMC를 앞두고 재차 관망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조정 구간에 이익 개선 종목을 선점하거나 중국의 리오프닝 관련주 매수로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증시 및 주가 수준은 결국 이익 반등으로 정당화돼야 한다”며 “앞으로 외국인 수급도 실적 개선 기대가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업종 및 종목에서 차별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2023년 이익전망치가 개선되는 업종 및 종목이 관찰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하향 조정 속도가 둔화되거나 저점 확인 후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종목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LIG넥스원, 현대백화점, 아모레G, 현대모비스, 코스맥스, 한국가스공사, 기업은행, KB금융, 한국타이어앤테크, 한국전력을 관련 종목으로 꼽았다.

또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상승을 소화한 후 2월 FOMC와 실적시즌을 지나면 증시는 다시 상승을 모색할 것”이라며, “물가 하락, 중국 경기 회복 외에 추가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긍정적 이벤트는 중국의 완화적 정책 발표, (러시아-우크라이나)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조정 이후 반등 시) 중국 경기 모멘텀이 첫 번째 수혜 대상”이라며 “중국 소비재가 오른 후 IT하드웨어와 소재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으며 3월 양회와 경기 개선을 기대하며 중국 경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종목으로는 효성티앤씨, 삼성전기, 포스코홀딩스 등이 지목됐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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