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상승세에 밸류에이션 부담 상승
“월말 FOMC 경계심리…쉬어가는 한 주”

지난주 증시는 연초 가파른 상승장을 지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이번 주 주식시장도 숨고르기 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 등이 유입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16일~1월20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38% 오른 2395.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조355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02억원, 610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53억원, 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159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는 완만한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새해 들어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한국과 중국 증시는 미국 시장 대비 상대 강세를 기록해왔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그간 상승으로 부담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편이었다”며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 흐름이 지속되는 영향”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리오프닝을 필두로 경기 회복 신호가 강한 아시아 시장의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돈은 상대 수익률이 높아지는 곳으로 몰려간다”며 “미국 시장 약세는 경기 둔화 우려가 아니라 침체에서 회복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상대 매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월 말 예정된 FOMC 등 대형 이벤트를 확인한 후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보다는 보수적인 스탠스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며 “12월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선진국 증시가 이전과는 다르게 다시 침체를 반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12월 지표 부진은 일시적인 한파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며 “그러나 당장은 확인되는 데이터 상 침체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는 한편 월말 있을 FOMC에서는 매파적인 톤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여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점차 약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한 중국과 한국 시장의 상대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 대비 코스피의 상대 강세가 돋보인 한 주 였다”며 “지난해 시장이 어려웠던 이유는 상대 견조했던 미국 경기와 이로 인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며 올해는 미국 대비 중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여 구조적 달러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시장의 입장에서는 달러 약세는 최대 호재”라며 “아시아 시장의 상대 매력에 따른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는데 글로벌 경기에 가장 민감한 우리 증시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의 이번 주 추천 종목은 호텔신라, 아모레G, GKL, 대한유화, 포스코홀딩스, LG전자, 하나금융지주, 삼성전기, 엔씨소프트, 솔루엠이다.

□주요 경제 일정

▲1월23일(월)=한국 설연휴 휴장

▲1월24일(화)=한국 설연휴 휴장, 미국 1월 서비스업·제조업 PMI(예비치), 일본 제조업 PMI(예비치)

▲1월25일(수)=미국 S&P 코어로직/CS 주택가격지수, 테슬라 실적발표

▲1월26일(목)=미국 4분기 GDP(예비치),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1월27일(금)=일본 도쿄지역 CPI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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