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벤처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확대
은행·카드 디지털 플랫폼 금융과 비금융 연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최우선 전략은 ‘Biz 핵심역량 Value-up’과 ‘차별적 미래성장 추진‘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년사 中)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증권·보험·벤처캐피탈(VC) 등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다.

24일 손태승 회장은 올해 우리금융 경영 청사진을 '경쟁우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로 그렸다.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는 '경쟁우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 목표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7가지 전략과 21가지 세부 과제들을 통해 우리의 꿈에 다다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경영 전략은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 확장 전략 추진 ▲불확실성 대응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체계 정교화 ▲ESG부문 Top-Tier 도약 ▲ 그룹체계 Level-up 등이다.

먼저 우리금융은 증권·보험·VC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전념해 종합금융그룹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은 우리WON카, WON멤버스, 원비즈플라자 등 그룹사 통합 플랫폼과 공동영업시스템을 통해 그룹시너지도 극대화한다. 이어 비금융업 분야의 사업 기회도 확대해 나간다.

특히 손 회장은 자산운용·관리, 연금시장,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 분야가 올해 주요 승부처로 봤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자산운용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금시장도 고객주도형 자산관리 트렌드에 맞춰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야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CIB 분야는 우량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비이자수익은 강화,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시아 법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효율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경영 전략이다.

우리금융은 디지털 플랫폼 확장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서 은행과 카드 디지털 플랫폼의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 연계성을 확대하는 등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대폭 확장해 비대면 고객기반을 강화한다. 

이어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금융의 핵심 미래기술 분야는 업계를 선도하고, 대체불가토큰(NFT)이나 블록체인 등 다양한 혁신기술들도 신사업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까지 자산 건전성, 자본비율, 유동성 관리에 집중하고 잠재리스크 관리 강화에도 나선다. 금융당국에서 추진하는 내부통제 개선안들을 선제적으로 수용해 금융사고 예방 업무는 고도화한다.

우리금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심화한다. 우리금융은 올해 그린·블루카본 사업 등 기후대응을 위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ESG 금융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손 회장은 "올해 우리는 상반기까지는 거센 파고를 넘는 데 초점을 맞춘 내실 경영을 하되, 그 뒤에 따라올 기회 또한 즉각 잡을 수 있도록 성장엔진의 피봇(Engine of Growth Pivot)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우리금융의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추정기관수 3곳 이상·12일 기준)는 3조3168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3조448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하·서주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 반전과 조달비용률 상승으로 인해 NIM(순이자마진)은 올해 상반기 중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중 NIM의 하락 전환과 연간 대출성장 둔화, 경상 대손비용률의 상승을 가정해도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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