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5조1287억원
경영 슬로건 ‘Breakthrough 2023, 변화와 도약'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재의 성과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이 절박한 상황이다."(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년사 中)

신한금융지주가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변화와 도약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경영 슬로건을 ‘Breakthrough 2023, 변화와 도약’으로 정했다. 특히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신한금융은 실적이 올해도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추정기관수 3곳 이상·12일 기준)는 4조76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4대 금융지주에서 제일 높다.

올해 실적 전망도 맑다. 신한금융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도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제일 높다. 신한금융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5조12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지난해 비은행 부문 실적이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올해 개선이 기대된다"며 "전반적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향후 개선 가능한 부분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해외법인 및 지점 실적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호실적 바탕은 신한금융의 올해 경영 전략에서 엿볼 수 있다.

올해 신한금융의 경영 슬로건은 'Breakthrough 2023, 변화와 도약'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변화와 도약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한 ‘7가지 핵심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7가지 핵신 전략 과제는 ▲시니어·청년 고객층 증가율 1위 ▲자본시장·글로벌 국내 Top 레벨 기반 구축 ▲고객경험 혁신 통한 Digital to Value 달성 ▲RE:Boot! 균형 잡힌 인적 경쟁력 확보 ▲아시아 리딩 ESG 금융그룹 추진 ▲철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기본기에 충실한 효율적 성장 등이다.

신한금융은 첫 번째 과제인 ‘시니어 및 청년 고객층 증가율 1위’ 달성을 위해 초개인화 상품·마케팅을 기반으로 고객경험(CX)을 강화하고, 플랫폼을 통해 자산관리 및 부동산 헬스케어와 같은 전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 번째인 ‘자본시장·글로벌 국내 Top 레벨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IB Biz 모델 고도화와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한다. 이어 신한금융의 강점인 글로벌 부문의 채널별 성장과 비유기적(Inorganic) M&A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세 번째로는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Digital to Value 달성’을 위해 디지털 기술·일하는 방식·디지털 인력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제휴를 통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며 ‘신한 디지털 유니버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네 번째 과제인 ‘RE:Boot! 균형 잡힌 인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인재 확보 및 업권별 성과·보상 체계 개선 등 경쟁력 있는 HR 혁신을 통해 다양성과 창의성을 촉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 예정이다.

다섯 번째 과제인 ‘아시아 리딩 ESG 금융그룹 추진’을 위해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금융을 선도하고 청년·취약 계층 및 스타트업 육성 지원, 여성리더 육성을 통한 다양성 확대 등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여섯 번째로 ‘철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시스템 및 위기 상황 분석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기본기에 충실한 효율적 성장’을 위해 그룹사 별 핵심 비즈니스 라인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권별 시장지위를 제고하면서 환경·트랜드 변화에 따른 신시장 발굴 및 선점, 효율적 자원배분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조 회장은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신한금융이 변화 전략을 구성할 때 필요한 2가지 요소는 방향성과 실행체계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방향성은 '신한2030 1·3·5!'이며 실행체계는 '따로 또 같이(One-Shinhan)'이다.

'신한2030 1·3·5!'은 2030년까지 ▲현지화 강화를 통한 글로벌 이익 비중 30% 달성 ▲자본시장 및 비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은행 이익 비중 50% 달성 ▲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제고하는 선한 영향력 1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적 지향점이다.

'따로 또 같이(One-Shinhan)'는 분야별 전문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각 그룹사의 장점을 공유하며 그룹의 경영관리 효율성을 제고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업그레이드된 협업 체계이다.

조 회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현상과 글로벌 저성장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신한금융의 미래는 ‘시계 제로’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성과에 안주하면 기업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하며 ‘살기 위해 변해야 하고 안주하면 죽게 된다(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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