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를 신환경경영전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 기술을 미래 경쟁력으로 적극 육성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ESG경영 방향성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신년사를 비롯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등의 행사에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신환경경영전략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목표를 공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기술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 올해 신환경경영전략 본격화하는 원년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의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2023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공동명의의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새해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한 부회장은 “2023년은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이므로 친환경 기술을 우리의 미래 경쟁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것이 되도록 하자”며 ESG 경영 실천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수립된 ‘신환경경영전략’은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략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RE100에 가입해 2050년까지 모든 사업장의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초저전력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의 사용단계에서의 전력사용량을 감축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전 제품의 자원순환 강화, 환경영향 최소화,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 및 미세먼지 저감 기술 등 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기후위기와 환경난제 해결에 앞장서며, 협력사 및 미거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상생협력을 추진해 지속가능경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까지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를 실현하고, 2030년까지 DX부문의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DS부문을 포함한 전사의 탄소중립을 2050년까지 기본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하고, 2050년 이후부터는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 레진을 적용해 자원순환까지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처럼 신환경전략을 강조한 한 부회장은 “과감한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고 말했다. 특히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하자”고 강조했다.

◇ 탄소중립 의지, 세계에 천명한 삼성전자

실제 최근 삼성전자는 탄소중립 달성과 지속가능성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2023에서 그러한 청사진을 그렸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전시관을 마련하고 ‘초연결 시대’를 주제로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지속가능, 스마트싱스, 파트너십을 키워드로 전시관을 꾸민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초연결 시대를 위한 기술만큼이나 지속가능을 위한 노력도 함께 소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지속가능 존(Zone)을 가장 선두에 내세우며,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 친환경 기술 생태계 조성 등의 노력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신환경경영전략을 통한 2050 탄소중립 실현 계획 물론, 소싱부터 생산·사용·패키징·폐기 등 총 5단계 11개 제품 생애주기별 친환경 활동을 통한 환경영향 최소화 및 자원순환, 대용량 통합 온실가스 처리시설 ‘RCS’를 통한 반도체 공정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을 소개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초연결 시대의 핵심기술인 스마트싱스를 통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싱스는 다양한 기기의 연결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스마트싱스는 연결된 기기들의 소모 전력량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AI 에너지 모드’ 등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상생 가치 실현으로 ‘함께 가는 미래’ 꿈꾼다

삼성전자는 신환경경영전략 외에도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가치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상생의 가치 실현을 강조해 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비전을 수립하고, 협력사 및 중소기업 지원, 스타트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및 경쟁력 강화하고 있으며, C랩 인사이드·아웃사이드를 통해 사내 밴처 및 사외 스타트업을 육성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나눔키오스크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 등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hdlim@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