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예상치에 부합
에너지 가격이 하락 주도
발표 후 달러 가치 급락…연준 금리인상 우려 완화 영향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5% 오르며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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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7.1% 상승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2월 C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5%)와 부합했다.

미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근 40년래 최고치인 9.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Core)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올랐다. 11월 6.0% 상승에서 둔화했다.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월 기록한 0.2% 상승에서 소폭 상승했다.

휘발유와 연료유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이 12월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5% 하락해 11월 하락률 1.6%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로는 7.3%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보다 9.4% 하락해 11월 2.0% 하락한 데서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도 1.5% 하락했다. 연료유 가격은 전월 대비 16.6% 하락해 전달 1.7% 상승했던 데서 하락 전환했다. 연료유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로는 41.5% 올랐다.

중고차 가격은 2.5% 하락해 전월 2.9% 하락한 데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8.8% 내렸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8% 상승해 11월 상승률 0.6%보다 높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 올랐다.

에너지 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5% 올라, 전월의 0.4% 상승에서 추가로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7.0% 상승했다.

음식료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해 전달의 0.5% 상승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4% 상승했다.

운송 서비스 가격은 전달보다 0.2% 올라 전월의 0.1%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6% 올랐다.

12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전월 대비 0.1% 올랐다.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전월에는 보합(0.0%)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하락했다.

CPI 발표 이후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미 달러화 가치는 큰 폭으로 내렸다. 물가지표 하락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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